 | |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사진=삼진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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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삼진제약(005500)의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이 잇달아 보유주식을 자녀들에게 증여한다. 양대 창업주 일가가 약 2주 간격으로 지분 이전에 나서면서 삼진제약의 오너 2세 경영 체제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오는 8월 24일 보유 중인 삼진제약 보통주 26만6400주를 세 딸에게 증여할 계획이다. 이는 삼진제약 전체 발행주식 1332만주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 목적은 ‘보고자의 소유주식 일부 증여’로 기재됐다.
수증자별로 보면 최지현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13만3200주를 받는다. 최지윤 씨와 최지선 삼진제약 부사장에게는 각각 6만6600주가 증여된다. 현금 거래가 아닌 무상 증여인 만큼 처분 단가와 거래금액은 별도로 기재되지 않았다.
최 전 회장은 현재 삼진제약 주식 42만7033주를 보유하고 있다. 발행주식 총수 기준 지분율은 3.21%다. 예정된 증여를 모두 마치면 보유주식은 16만633주로 감소하고 지분율도 1.21%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증여에서는 최지현 대표에게 전체 물량의 절반이 배정됐다. 증여가 완료되면 최 대표의 지분율은 3.54%로 높아져 최씨 일가 내 최대 개인주주가 된다. 이어 최지윤 씨가 1.59%, 최지선 부사장이 1.40%, 최 회장이 1.21%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삼진제약은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두 창업주 일가는 각각 자녀 세대를 중심으로 경영 참여와 지분 승계를 이어가고 있다.
조 전 회장도 앞서 지난 21일 장남인 조규석 삼진제약 대표와 차남 조규형 삼진제약 부사장에게 보유주식 총 27만주를 증여하겠다고 공시했다. 조규석 대표와 조규형 부사장에게 각각 13만5000주씩 이전하는 구조로, 증여 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조 전 회장의 증여 이후 약 2주 만에 최 전 회장도 자녀들에게 지분을 이전하면서 양대 창업주 일가의 세대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양새다. 두 집안 모두 현재 자녀 세대가 대표이사와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증여는 2세 경영 체제의 지분 기반을 강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최씨 일가는 최지현 대표에게 증여 물량을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해 대표이사 중심의 지분 구조를 분명히 했다. 조씨 일가는 두 아들에게 동일한 규모의 주식을 증여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편 증여에 따른 세금 규모와 납부 재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세부 세무 사항은 개인의 영역이라 회사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관련 세금은 법령에 따라 성실히 납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가 증여와 관련해 정해지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