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민원을 둘러싼 공방이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어졌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식약처에 연락할 당시 제넨셀과 세종메디칼(258830)은 무관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나흘 전부터 양사 간 100억원대 투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 유튜브 ‘펜앤마이크TV’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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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이 제넨셀과 세종메디칼 주가조작 의혹을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 “김 후보자가 전화할 때는 (제넨셀이) 세종메디칼하고 상관도 없던 시기”라며 “공부 좀 하세요”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뜨끔하죠?”라며 “제넨셀은 상장회사도 아니고, 그 뒤에 일어난 일 아닙니까. 억지로 엮을 걸 엮으셔야죠”라고 말했다.
법률상 투자 관계만 보면 10월12일 당시 세종메디칼이 아직 제넨셀 주주는 아니었던 것은 맞다. 실제 투자 계약은 일주일 뒤인 19일 체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식약처에 민제넨셀 관련 민원을 전달할 당시 양사가 아무 관계가 없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서 제넨셀은 2021년 9월23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의 IND를 신청했고 같은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4건의 보완 요구를 받고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 김 후보자가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관련 민원을 전달한 10월 12일은 이 보완 기간 중이었다.
세종메디칼과 제넨셀 간 100억원대 투자협상은 이보다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제넨셀 창업자인 강세찬 전 경희대 교수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사건 1심 판결문에 따르면 강 전 교수는 김 후보자의 식약처 연락 나흘 전인 10월 8일 양모씨에게 “10월20일쯤에 식약처 IND 승인만 나면 구주 57억에 신주 50억”이라고 발언했다. 적어도 이 시점에는 100억원대 투자 조건을 놓고 세종메디칼 측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던 셈이다.
강 전 교수는 같은달 14일에는 투자와 관련해 “우리는 19일까지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튿날에도 임상시험 일정이 늦어져 투자계약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실제로 세종메디칼은 10월19일 강씨가 보유한 제넨셀 주식 66만주를 62억8980만원에 인수하고 제넨셀이 발행한 전환사채(CB) 50억원을 취득하는 계약을 맺었다. 총 112억8980만원 규모다. 이를 통해 세종메디칼은 제넨셀 지분 14.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전화가 있고 나서 결국 식약처 IND 승인이 떨어진다”며 “승인이 떨어지기 일주일 전, 10월19일 세종메디칼이 66만주를 63억원에 인수하고 전환사채 50억원도 인수한다. 그리고 나서 26일날 IND 승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하자 윤 의원은 “김 후보자는 모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모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주가조작 세력 척결을 법무부 장관이 해야 하는데 자기 영향력이 어떻게 행사될지도 몰랐던 후보자가 주가조작 세력을 근절하겠다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제넨셀 관련 민원과 세종메디칼 주가조작 의혹을 연결해 김 후보자의 책임을 추궁했다. 김 의원은 “세종메디칼의 주가가 폭등했다가 폭락한 것은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빨리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문자한 것밖에 없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주가조작이 일어났다. 그럼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자신이 세종메디칼의 투자나 주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제넨셀 치료제의 IND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민원을 전달했을 뿐 투자 관계나 주가조작 가능성까지 알지 못했으며, 주가조작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은 사실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자는 제넨셀 투자 이후 손실을 입은 세종메디칼 주주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법무장관이 된다면 피해자와 만나고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피해자 분들 만나겠다. 목소리 듣겠다. 해결방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