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이 월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VL3021’의 임상개발에 나선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IVL3021에 대한 호주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IVL3021은 인벤티지랩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처음으로 임상 진입을 추진하는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000100)과 공동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로, 양사는 2024년 1월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이 제형 최적화와 초기 개발, 생산을 맡고 유한양행은 후기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다.
IVL3021은 주 1회 투여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 플랫폼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을 적용해 투여 직후 약물이 급격히 방출되는 초기 과다방출 현상을 억제하고, 약효가 한 달간 지속되도록 설계했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IVL3021의 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비만 동물모델에서 IVL3021 투여군은 위고비 반복 투여군보다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위고비 투여 후 IVL3021로 전환한 동물에서도 시험 종료 시점까지 체중 유지 효과가 관찰됐다.
이번 임상에서는 IVL3021의 인체 내 약동학(PK) 특성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확보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노보 노디스크는 스웨덴 나넥사와 최대 11억6500만유로(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장기지속형 의약품 개발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에 이어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월 1회 비만치료제 ‘IVL3024’도 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IVL3021의 임상 결과와 개발 경험을 후속 파이프라인에 활용해 IVL3024의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비만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