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단독]펩트론, '월 1회 마운자로' 기대 흔들, "릴리 공동연구 터제파타이드 無"

  • 최호일 펩트론 대표, 대전 발표 현장서 "마운자로 공동연구 대상 아냐" 발언
  • 글로벌 1위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개발 기대감↓
  • 등록 2026-07-09 오후 7:55:03
  • 수정 2026-07-09 오후 8:23:08
이 기사는 2026년7월9일 19시5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 (사진=이데일리DB)
최호일 펩트론 대표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새미 손민지 기자] “우리가 L사와 공동연구할 때 전혀 다른 펩타이드 제형을 같이 개발하고 있고, 터제(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 그 계약은 아마 카무루스와 한 것 같다.”

최호일 펩트론(087010) 대표가 9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신한 바이오 포럼 in 대전 2026’에서 내놓은 발언에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펩트론과 일라이 릴리 공동연구 대상이 그동안 시장이 기대해온 터제파타이드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되면서다. 터제파타이드는 릴리의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주성분이다.

해당 발언이 정규장 마감 후 시장에 퍼지자 펩트론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펩트론은 전일 대비 4만8100원(29.99%) 내린 1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이 충격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공동연구 물질 하나가 달라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펩트론 기업가치에는 릴리의 블록버스터인 터제파타이드에 회사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주 1회 투여하는 마운자로·젭바운드를 월 1회 제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

최 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기대의 핵심적인 전제를 사실상 부정한 셈이다. 같은 릴리와의 공동연구라도 대상이 이미 연매출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한 상업화 제품인지, 아직 개발 초기인 비공개 후보물질인지에 따라 기술이전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앞서 펩트론은 2024년 10월 7일 릴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후속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다만 공시에는 구체적인 대상 물질이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기간은 당초 평가 종료 시까지 약 14개월로 안내됐다가 지난해 12월 정정공시를 통해 최대 24개월로 변경됐다. MTA는 본계약에 앞서 플랫폼의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평가 단계인 만큼 시장은 대상 물질의 정체와 후속 기술이전 여부를 펩트론 가치의 핵심 변수로 봐왔다.

문제는 그동안 형성된 시장 기대와 회사의 대응이다. 릴리가 지난해 6월 스웨덴 카무루스와 장기지속형 인크레틴 치료제 개발 계약을 맺자 펩트론 주가는 당시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펩트론은 “릴리와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공고하며 순항 중”이라며 카무루스와 자사의 약물전달 방식이 다르다고 알렸다.

시장은 이를 릴리가 카무루스와 별도로 펩트론을 통해서도 터제파타이드 장기지속형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릴리·펩트론 공동연구를 ‘월 1회 마운자로’ 개발 가능성과 연결하는 해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발언대로라면 펩트론과 릴리의 연구 대상에는 애초 터제파타이드가 포함되지 않았고, 시장이 기대한 ‘월 1회 마운자로’ 프로젝트는 카무루스 측 계약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 카무루스도 릴리와의 계약 대상에 GIP·GLP-1 이중작용제가 포함된다고 밝혔을 뿐 터제파타이드를 특정해 공개하지는 않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공동연구의 존속 여부보다 시장이 1년 넘게 터제파타이드 프로젝트로 받아들여온 기대와 실제 연구 대상 사이에 큰 간극이 드러났다는 데 있다”며 “펩트론이 이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시장의 해석을 왜 바로잡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불가피해졌다”고 짚었다.

최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발언의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라고 해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팜투자지수

팜투자지수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됩니다.

구독하기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