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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릴리·로레알 선급금 규모 윤곽 드러나
  • 반기보고서에서 계약부채와 매출 합산…총 199억원
  • 로레알 선급금 126억원, 3분기 보고서로 확정 전망
  • 등록 2025-08-14 오후 10:58:36
  • 수정 2025-08-14 오후 10:58:36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 로레알(L’Oreal)과 맺은 계약에 따른 선급금(upfront payment) 규모가 반기보고서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2건 모두 계약 당시 선급금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릭스 CI (사진=올릭스)
14일 공시된 올릭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릭스의 계약부채는 총 1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의 선급금은 수익 인식 요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한 경우 이연수익이나 계약부채로 부채 항목에 계상된다.

올릭스는 계약부채 중 48억원은 주요 고객 C사의 선수금, 122억원은 D사의 선수금으로 구분했다. C사는 일라이 릴리, D사는 로레알일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는 C사의 선수금 63억원이 계약부채로 잡혔기 때문이다.

C사의 계약부채가 올해 1분기부터 잡히기 시작한 이유는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수금을 안분해서 인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진 올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을 ‘OLX702A’의 임상 1상이 완료될 때까지 안분해서 수익으로 인식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대사이상지방간염(MASH)·비만치료제인 OLX702A의 임상 1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올릭스는 C사로부터 25억원, D사로부터 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기재했다. 선수금과 매출을 합산한 선급금은 C사 73억원, D사 126억원으로 2분기에만 총 199억원의 선급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릭스는 지난 7일자로 로레알과 체결한 짧은 간섭 RNA(siRNA)를 활용한 피부 모발 공동 연구 계약에 따른 선급금을 수령했다고 알렸다. 따라서 D사의 계약부채가 오는 3분기 보고서에서 현금 또는 매출채권으로 전환돼 매출로 인식된다면 로레알의 선급금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올릭스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억원으로 35.9% 늘고 순손실은 92억원으로 4%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늘고 영업손실이 132억원으로 4.8% 줄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은 214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1분기 말 125억원 대비 72.2% 증가했다. 이는 현금성자산에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을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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