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세계 3대 암학회 ‘ESMO’ 개막…K바이오도 항암 성과 공개

  • 등록 2026-10-23 오후 6:45:11
  • 수정 2026-10-23 오후 6:45:11
[마드리드(스페인)=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세계 3대 암학회인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올렸다. 개인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백신부터 새로운 표적을 겨냥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까지 차세대 항암 기술의 임상 성과가 한꺼번에 공개되는 무대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개발 중인 항암제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ESMO 2026이 열린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전시장. (사진=김진수 기자)
ESMO 2026이 열린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전시장. (사진=김진수 기자)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닷새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전시장에서 열린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의료진과 연구자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텍, 진단 기업이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차세대 치료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ESMO에는 약 250여곳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MSD, 화이자,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바이오엔테크 등 주요 제약사를 비롯해 K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현장에서 발표에 나선다.

올해 학술 프로그램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표준치료와 비교해 효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연구는 MSD와 모더나의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이다. 환자 종양의 돌연변이 정보를 바탕으로 백신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수술 후 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3상 ‘INTerpath-001’ 주요 결과가 24일 대통령 심포지엄에서 공개된다. 암백신이 대규모 후기 임상에서 재발 억제 효과를 입증할지가 관건이다.

ADC는 기존 HER2·TROP2에서 CLDN18.2와 B7-H3 등으로 표적을 넓히고 있다. 25일 발표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CLARITY-Gastric 01’은 CLDN18.2를 겨냥한 ADC의 진행성 위식도암 임상 3상 연구다. 표적 발현이 서로 다른 암세포에서도 효과를 유지하는지, 전체 생존기간을 얼마나 개선하는지가 주목된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PD-1과 VEGF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이보네시맙’과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을 기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과 비교한 담도암 연구 ‘HARMONi-GI1’이 발표된다. 중국 아케소는 해당 연구를 통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도 무대에 오른다. ADC 개발사 에임드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기술수출한 FGFR3 표적 ‘AMB302(BHV-1530)’의 초기 임상 자료를, 리가켐바이오는 CLDN18.2 표적 ‘LCB02A’의 비임상 성과와 임상 1·2상 설계를 소개한다.

신라젠은 TTK·PLK1 이중저해제 ‘BAL0891’의 진행성 고형암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며 압타바이오는 압타머-약물 복합체 ‘Apta-16’의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임상 1상 시험설계를 전자 포스터로 발표했다. 박셀바이오는 세포치료제 전임상 성과를 소개한다.

이밖에 큐리언트, 에스티큐브는 후보물질 연구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보덴스(오스포미브)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루닛은 AI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발표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ESMO에 참가하며, 한국관을 통해 국내 임상시험 역량 홍보와 기업들의 파트너링을 지원한다.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