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코어라인소프트 CI (사진=코어라인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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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코어라인소프트가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역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상장 이후 2분기와 상반기 모두 각각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14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28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 매출이 17억8600만원으로 123% 증가해 전체 매출의 61.9%를 차지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 성장은 해외사업이 주도한 셈이다. 국내 매출은 약 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69억3000만원에서 54억7000만원으로 약 14억5000만원 감소해 적자 규모가 21.0% 축소됐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 역시 약 89억1000만원에서 83억6000만원으로 6.2% 감소했다.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이 손실 축소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는 해외 성장세를 반복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상반기 해외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독일이다. 지난해 신규 거래처 계약이 연간 10건 수준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55건을 확보했고, 지난달 22건이 추가되며 신규 거래처는 77건으로 확대됐다.
독일에서는 4월부터 고위험군 대상 저선량 CT 폐암검진이 법정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시행되면서 의료기관의 실제 검진 준비가 본격화됐다. 검진 과정에는 1·2차 판독, 추적관찰, 이전 영상 비교와 품질관리 등이 요구돼 단순 판독 소프트웨어보다 병원 간 연계와 지속 운영을 지원하는 워크플로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독일 폐암검진은 1·2차 판독기관이 서로 연계되는 구조다. 개별 의료기관의 솔루션 도입이 주변 판독기관과 협력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어 단일 병원 판매보다 검진 네트워크 단위의 고객 기반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상반기에 확보한 계약 가운데 매출에 반영된 물량은 절반가량이다. 나머지는 기관별 시스템 구축과 연동, 실제 검진 개시 및 사용량 발생 시점에 따라 하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사용량 기반 계약은 설치 완료 시점보다 실제 검사량이 늘어나는 시점이 매출 확대에 중요하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해외 사업의 무게중심을 일회성 영구 라이선스에서 구독형·종량제 기반 반복매출로 옮기고 있다. 계약 초기 매출이 크게 인식되는 영구 라이선스와 달리 구독·사용량 기반 모델은 의료기관의 가동과 검사량 증가에 따라 매출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계약 건수뿐 아니라 실제 운영기관과 분석량, 기존 고객의 추가 도입 여부가 향후 사업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판매경로도 병원 직접판매뿐 아니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기업 간 거래(B2B), 인공지능(AI) 플랫폼, 국가·다기관 프로젝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판독 통합관리와 워크플로우 표준화를 통해 폐암검진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캐논 메디컬 시스템즈 GmbH와 함께 진행한 로스타우(Lostau) 프로젝트를 비롯해 샤리테(Charité), 하이델베르크 등 주요 의료기관에서 쌓은 구축 경험도 사업 확대의 기반이다. 개별 알고리즘 판매를 넘어 실제 검진 과정에 솔루션을 연결하고 장기간 운영하는 사례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한 번 촬영한 흉부 CT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 관상동맥석회화(CAC) 분석 등을 위한 보험 청구 코드 ‘HCPCS G0680’이 신설되면서 기존 흉부 CT에서 추가 위험정보를 분석·정량화하는 서비스가 별도 청구체계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현재까지 미국 FDA 510(k) 12건과 미국 특허 20건 이상을 확보했다. 인피니트 북미법인(INA)과는 의료진이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기존 판독 환경에서 AI 분석 결과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제로 클릭’(Zero-Click)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있다. 영상센터와 지역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실제 도입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공공의료와 건강검진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권역책임의료기관 AI 기반 진료시스템 지원사업에서 전국 17곳 가운데 9개 기관의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AVIEW LCS’는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됐으며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도 선정됐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상반기에는 해외 매출의 기여가 확대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반기 매출을 기록했고, 동시에 영업손실 규모도 줄였다”며 “국내외 고객과 축적해온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이 실제 가동과 반복 사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한편, 기존 고객 내에서도 다양한 질환을 분석하는 AI 솔루션의 추가 도입을 통해 활용 범위와 매출 기반을 함께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