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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합성항원 백신 부스터샷 활용?…전문가 “임상데이터 있어야”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정식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접종율이 높은 우리나라는 이미 인구의 대부분이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자다. 전문가는 노바백스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활용하려면 “임상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바백스 연구실 둘러보는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5일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노바백스는 자국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 신청을 못했으며,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는 정식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한국의 긴급사용승인은 허가가 아닌 사용승인으로, 반드시 해외 주요국가의 선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노바백스의 경우는 정식허가 신청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허가 시 여러 조건부가 붙긴 하지만 엄밀히 조건부 허가라는 명칭의 허가는 현재 규정상 존재하지 않는다. 정식 허가라도 관련 조건부는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기준 백신접종 완료율이 18세 이상 성인은 91.1%까지 올라갔다. 즉 성인 91.1%가 부스터샷 대상자이며, 정식 접종이 가능한 성인은 8.9%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스터샷은 mRNA 플랫폼을 적용한 모더나와 화이자만 허용됐다. 전문가는 노바백스가 부스터샷으로 사용되려면 임상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품목허가가 나온다고 바로 부스터샷으로 사용할 수 없다. 합성항원 방식은 부스터샷에서 항체생성이나 감염예방 효과, 중증사망 효과 등 아무 데이터가 없다.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효과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을 접종한 한국에서는 노바백스 부스터샷이 교차접종이 된다. 각 경우의 수마다 중화항체, IgG 항체 등 부스터샷의 항체 면역원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합성항원 플랫폼이 기존에 상용화된 백신보다 부작용에 대한 이점을 입증할 경우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mRNA 백신이 현존하는 백신 중에 효과는 가장 좋은데 초기에 발견되지 않았던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합성항원 백신의 부작용이 현저하게 적다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부스터샷 임상데이터를 통해 주요 선진국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화이자가 제출한 부스터샷 임상데이터는 이스라엘 정부를 통해 확보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세계 최초로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한지 2개월 만에 26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화이자는 추가로 미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6세 이상 1만여명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임상 3상을 진행했다.모더나는 FDA에 344명이 참여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부스터샷 임상데이터를 제출했고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와 다른 점은 원래 접종 용량인 100마이크로그램(㎍) 절반을 투여한다. 피시험자들은 2차 접종 6개월 후 백신 50마이크로그램(㎍)을 맞았으며, 6개월 만에 감소하던 항체 수치가 부스터샷 후 65세 이상 연령층을 포함해 증가한 결과를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과 직결되는 노바백스 백신은 부스터샷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으로 이월된다. 정부는 올해 초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분(2000만명분) 도입을 계약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노바백스 백신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으며, 이미 내년 코로나19 백신 구입 계획을 mRNA에 올인한 상태다. 예산안 2조6002억원 중 2조4000억원(92.3%)을 mRNA 백신에 투입한다. 나머지 남은 금액은 국산 백신 구입에 사용할 방침이다.
김유림I2021.11.25I오후 05:22
코로나 시대…타이레놀, 일반의약품 압도적 1위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을 1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일반의약품이 됐다.타이레놀정.(사진=한국얀센)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타이레놀이 3분기 누적 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181억원에서 3배 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얀센의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로 통증에 1차로 활용되는 의약품이다.타이레놀의 올해 매출 데이터를 보면 판매량 급증이 코로나19와 맞물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 1분기 매출 8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분기에는 255억원으로 3배 이상 치솟았다. 타이레놀은 3분기에도 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정부의 백신 접종 및 부스터샷 접종 시기와 유사하다.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8시간이알’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타이레놀8시간이알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3% 증가했다. 타이레놀과 타이레놀8시간이알은 3분기까지만 64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타이레놀의 매출 급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타이레놀’의 복용을 권한 정부의 안내가 배경이 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발열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 아닌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진통제의 경우 백신을 맞았을 때 생기는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어서다.이 같은 정부의 안내 이후 타이레놀 구매가 이어지면서 한 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인지하기 쉽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 대신 ‘타이레놀’을 안내한 것이 일반의약품 시장 전체 판도 바뀌게 된 셈이다.타이레놀에 이어서는 종근당의 이모튼이 3분기 누계 매출 313억원으로 일반의약품 2위를 차지했다. ‘이모튼’은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 및 통증 치료용 약품이다. 지난 1분기 일반약 중 매출 1위에 올랐지만 타이레놀에 밀려났다. 한독의 진통소염제 케토톱과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 광동우황청심원 등이 3~5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영환I2021.12.01I오후 04:03
백신 맞았다면…“오미크론 치명률 높지 않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이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명률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는 확산율이 높아지면 치명률이 낮아져서다. 치명률에 대해 섣불리 단정을 지을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한 경우 증세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해외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오미크론이 확산율이 높은 대신 백신을 맞은 경우라면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백신의 효과성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하고 WHO에 신고한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은 극히 경미하다”며 “새 변이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2주 후에 다른 답변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세계가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 대해 ‘예’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을 맞았을 경우에는 중증으로 발전되지 않아서, 오미크론 치명률의 정도와 무관하게 백신은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스라엘 공공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백신을 맞았을 경우 가벼운 증상만 겪었다”며 “이는 백신이 돌연변이(오미크론)에 효과적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백신 개발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 각 국의 백신 접종률의 편차가 큰 상황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공의 완전접종률은 24.1%에 그치는데, 이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작용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미크론 이후 백신 필요성이 강조된다면 중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산 백신 공급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성패는 개발 성공 유무에 달려있다.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이미 내년 초에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경우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GBP510’을 개발한 이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다가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식약처에 임상3상을 신청한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또한 이달 초부터 변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노트의 항원 선별 능력과 세포주 개발 기술을 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 기술에 접목해 변이주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제품이 변이에 따라 상이한 상업적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쏟아질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과 치명률, 기존 백신 효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2주 이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만약 WHO 분석결과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9일(현지시간)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충격에서 벗어나 부스터 샷 접종에 나설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이 영향에 국내외 증시는 반응했다. 오미크론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한 모더나의 경우 26일(현지시간) 20.57% 폭등한데이어 29일에도 11.80% 추가 상승했다. 국내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계약을 맺은 노바백스(NVAX)의 각 국 규제당국 승인 효과까지 더해져 이날 기준 이달에만 21.9% 상승했다.
이광수I2021.11.30I오후 04:15
오미크론 백신 100일이면 개발!...화이자·모더나가 자신하는 이유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이 등장해 남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100일 안에 이에 대응할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연이어 성명을 내놓았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남아프리카, 유럽 등에 위치한 13개국에서 확인됐다.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크푸르트, 하바롭스크발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들이 열화상 카메라상에서 붉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낮은 온도는 파랗게, 높은 온도는 붉게 보인다. (제공=뉴스1)화이자와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26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낸 성명에서 “100일 내로 오미크론에 대응할 백신을 출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도 이날 “새 변이에 대응할 임상 시험용 백신을 생산하는데 최대 90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는 모두 바이러스의 변이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해 추가 백신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남아프리카발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B.1.1.529’를 우려 변이로 지정하고,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표면에 박힌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돌연변이가, 퓨린 절단 부위에서 3개의 유전자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해 침투 여건을 조성한다. 스파이크 단백질 위에 퓨린 절단 부위가 숙주세포의 퓨린 단백질을 자른다. 그래야만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숙주세포로 들어가 증식할 수 있다.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는 인도발 델타 변이(16개)보다 2배 많으며 퓨린 절단 부위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가 많다고 무조건 병증이 강하거나 전염력이 센 것은 아니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최근 확산세로 볼 때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델타 변이 보다 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유전적 변이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가 오작동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실제 특징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백신 개발 어렵지 않아, 현장 도입은 변이의 특징이 좌우해”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배포한 유전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백신이 연구되는 중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회피할 수 있는지 2주 안에 판단 가능할 것”이라며 “6주 이내로 기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적응시키면 100일 안에 새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 측도 “처음부터 바이러스의 진화를 염두에 두고 기존 부스터 샷의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나 여러 변이에 대응할 다가 백신 등을 연구하고 있었다”며 “60일 내로 실험용 백신 개발과 임상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최 교수는 “mRNA나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유전정보만 제대로 확인하면 실험용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며 “개발된 백신에서 변이 유전자에 맞게 유전정보만 바꿔 주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를 포함해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을 개발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나 미국 존슨앤존슨도 빠르게 대응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셈이다.이들이 오미크론용 백신을 개발해도 현장에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이 교수는 “델타 변이용 백신이 나왔지만, 이 변이가 기존 백신을 회피하지 못하는 걸로 판명되면서 국내에선 기존 백신의 부스터 샷을 맞는 것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특징부터 명확히 확인한 뒤 최적의 대응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I2021.11.29I오후 02:54
슈퍼변이 '오미크론'이 위험한 이유…'백신 무력화·높은 전염성'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 등장으로 기존에 개발된 백신에 대한 무력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변이 우세종인 ‘델타’는 감염 전파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16개인데, 오미크론은 현재 확인된 것만 32개를 갖고 있다. 돌연변이가 많은 만큼 기존에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이 발빠르게 오미크론 대응에 나섰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향후 부스터샷(추가접종)은 오미크론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미크론 WHO에 최초 보고…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 커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지난달 14~16일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였다. 처음엔 ‘B.1.1.529’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WHO가 공식 명칭을 그리스 문자에서 따온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WHO는 오미크론이 “오미크론은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며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무력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나온지 며칠 안돼 아직 추정이지만 델타 보다 변이가 많아 전파력도 높고 백신 회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밸질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것만 32배로 델타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다. 천 교수는 “쉽게 설명하자면 레고 블록을 떠올리면 된다”며 “(기존에 개발된 백신은) 특정 레고에 맞아 떨어지게 개발됐는데, 레고 접합부위가 다 변형이 돼 항체 면역 회피 우려가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도 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에 대한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새로운 변종들은 전염성이 더 높거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새로운 백신의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되는 분위기다. 천 교수는 “중화항체 형성량이 mRNA(메신저리보핵산)백신이 가장 좋으니 앞으로 접종될 부스터샷은 새로 개발될 백신으로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기존 백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서 “백신은 덜 효과적이게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오미크론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을 막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백신 개발사, 오미크론에 발빠른 대응이에 모더나(MRNA)와 화이자(PFE),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모더나(MRNA)의 발표가 가장 구체적이다. 모더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추가접종)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며칠째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움직여 대응 전략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오미크론에 직접 대응하는 새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통상 60∼90일이 걸릴 것이라는게 모더나측 설명이다. 노바백스 역시 같은 날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새 코로나 변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새로운 재조합의 스파이크 단백질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며 “우리는 최신 변이와 코로나의 지속적인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도 “2주 내로 (새 변이와 관련한) 연구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새 변이종에 맞춘 새로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 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증시에서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백신 개발사에 수급이 쏠렸다. 모더나는 26일 하루에만 56.24달러(20.57%)가 상승한 329.63달러에 마감했고 노바백스 (8.95%), 화이자(6.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AZN)와 존슨앤존슨(JNJ)는 보합권에 머물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개발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도 진단키트와 백신 개발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 26일 9.41%오른 27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72% 강세로 마감했다. 진단키트주인 씨젠(096530)(17.10%)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9.4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새로운 우세종의 등장은 국내 개발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서도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원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도 내놓지 못해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 임상3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최초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이다. 지난 8월 식약처는 GBP510의 임상3상 승인 후에 진행한 질의를 통해 “GBP510은 최초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변이를 감안해서 대책을 마련한 국내 개발사들도 있지만 임상 진행 단계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돼,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홍콩과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아프리카발 입국 금지에 나섰다.
이광수I2021.11.28I오후 01:36
‘오미크론’ 변이 등장, 국내 기업들 ‘다가 백신’으로 돌파 가능할까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다가 백신’으로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만회하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미 여러 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겠다 밝힌 바 있는 국내 제약사들에 관심이 집중된다.다가 백신에 대한 수요는 충분할 전망이어서 국내 개발사들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 다만 ‘효과 입증’과 ‘개발 기간 단축’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1가 백신도 만들지 못했는데 다가 백신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전 세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맞긴 싫은데…’ 변이 한 번에 잡을 ‘다가 백신’ 주목오미크론은 지난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모양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돌연변이를 지녔다. 전 세계를 휩쓴 델타 변이(16개)두 배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열쇠 역할을 한다.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다. 그러나 변이가 많을수록 기존 백신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전파력과 백신 저항률이 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오미크론은 ‘관심 변이’ 상태를 거치지 않고 ‘우려 변이’로 곧바로 지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증상과 전파력, 백신 효과 등을 따져 관심 변이와 그보다 더 예의 주시하는 우려 변이로 나눠 관리한다. 26일(현지 시각) 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 사흘 만에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알파·베타·감마·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외에 관심 변이도 에타·요타·카파·람다·뮤 등 5종이 있다.지난해 12월 알파와 베타, 올해 1월과 5월 감마와 델타, 그리고 11월 오미크론 변이 등 우려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모든 변이에 대항할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중 주목받는 게 다가 백신이다. 다가 백신은 항원이 여러 개인 백신으로 백신 하나로 여러 변이 바이러스를 잡는 게 목표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이 우한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항원으로 개발했다면, 다가 백신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각각 만들어 혼합한다.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해도 다가 백신이라 부른다.국내 백신 연구·개발 업체 상당수는 다가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랩지노믹스(084650), 진원생명과학(011000)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들썩이는 분위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종가 23만9500원에서 26일 27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유바이오로직스는 3만4800원에서 3만5500원으로 올랐으며, 랩지노믹스는 2만3100원에서 3만1400원으로 크게 뛰었다. 진원생명과학도 2만4750원에서 2만7600원으로 올랐다.우려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모든 변이에 대항할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중 주목받는 게 다가 백신이다. (사진=픽사베이)◇국내 기업들, 아직은 비임상 혹은 개발 초기 단계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임상3상 계획을 신청한 ‘유코벡-19’ 외에 다가 백신에 대한 비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우한 바이러스 항원 외에 델타 등 변이 항원을 추가해 실험한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변이 항원을 추가하지만, 아직 비임상 단계라 (어떤 변이 항원을 대상으로 할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 오미크론 변이 항원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랩지노믹스는 우한·델타·베타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한 3가 백신 ‘LGP-V01’의 동물실험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T, B 면역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랩지노믹스는 내년 임상 1/2상, 내후년에는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다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단은 최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한 ‘GBP510’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임상3상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510을 먼저 개발한 이후 (다가 백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원을 추가한 방식이다. 제넥신은 기존의 스파이크단백질 항원에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한 DNA 백신 ‘GX-19N’에 대한 글로벌 임상 2/3상 중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뉴클리오캡시드 유전자를 넣어 한 백신으로 대부분 변이를 커버할 수 있는 쪽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부스터샷용 백신으로 임상 전략을 바꿨다. 진원생명과학은 스파이크 항원에 T세포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ORF3a’를 추가한 DNA 백신 ‘GLS-5310’ 국내 임상 2a상 중이다.◇“항원 많아질수록 신체 부담도 커져”…개발 기간 단축도 숙제다가 백신은 기존에 상업화된 백신과는 차별점이 있다. 다가 백신 원리상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변이항원을 추가해 연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접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국내 한 약대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모두 스파이크단백질 항원만을 표적으로 한 1가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RNA 백신은 아직 각각의 변이항원에 대한 백신을 혼합해보지 않았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각각의 변이에 대해 따로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다가 백신의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하다 다가 백신의 항원 양이 많아지면 몸에 부담이 돼 오히려 작동을 안 할 가능성이 커진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 변이항원을 추가해 혼합하는 방식보다는 각각 백신을 따로 개발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는 이유”라고 했다. 다만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각각 용량이 30㎍(마이크로그램), 100㎍이다. 우리는 스파이크단백질 항원 10㎍, 델타 항원 10㎍, 오미크론 항원 10㎍을 넣은 30㎍ 백신을 만드는 식으로 용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가 백신도 못 만든 국내 제약사들이 다가 백신을 실제로 내놓을 수 있는지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기석 교수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독감 백신도 1가 백신을 만들고 난 다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예방의학과 교수는 “임상에 돌입한 백신을 가졌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상에 들어갔다는 말은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산 백신을 개발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플랫폼을 구축해뒀다면 다가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이야기가 아예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고 말했다.화이자와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픽사베이)화이자 등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대항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빨리 따라잡는 건 유의미하다. 다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연구한 임상 데이터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다가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효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게 관건이다. 모더나도 변이 바이러스 동시 대응이 가능한 다가 백신 후보 물질 2종을 개발 중이라 밝혀 한층 경쟁은 치열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전은 알려졌고 변이항원만 추가로 검증하면 된다. 그러나 임상 대상군 등 식약처 요구사항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명선I2021.11.29I오후 03:04
백신·치료제 모두 잡은 화이자…"우리 주가 지금 저평가"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E)의 대표가 현 주가 수준은 경쟁사 대비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기준 화이자의 시가총액은 약 341조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3.95배에 거래됐다. PER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ADR)와 모더나(MRNA)등에 비해 낮다. 화이자(PFE)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회장(CEO)는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가 과소평가(undervalued)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릴리이 릴리(LLY)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배수와 비슷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CEO)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릴라이 릴리는 18일 PER은 32.36배다. 백신 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나스닥에서 201.63배에 거래되고 있다. 불라 회장은 이어 “하지만 화이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더 많은 증거를 제시하길 원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그들이 그 증거를 받게 되면 이미 주가는 비싼값에 거래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사용 범위와 부스터샷 측면에서도 경쟁사인 모더나를 제친상태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만 3분기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누적 매출은 약 28조8000억원이다. 이렇게 확보한 유동성으로 인수합병(M&A)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라 회장은 “펜데믹 기간 성공으로 이전에 세운 전략을 바꾸지 않는다”며 “늘어난 자본으로 더 높은 유동성을 갖출 수 있겠지만 이번 성공은 오히려 화이자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가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라 회장은 “10~20년전만해도 투자자들은 제약회사에 매우 높은 배수를 할당했지만 이제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배수를 배정받고 있는데 이는 실수”라며 “인구 통계가 화이자와 같은 기업에는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약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질병들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필요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화이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이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화이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팍스로이드는 코로나19 입원과 사망 위험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팍스로이드 1000만 치료코스 분을 약 6조3000억원에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저소득 95개국에는 특허 사용료 없이 복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불라 회장은 이 당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처한 현실과 상관없이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치료제와 달리 백신은 왜 사용료 없이 복제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은지에 대한 배런스의 질문에는 “이건 완전히 다른 경우”라며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현재 가장 만들기 어려운 제조 기술로 3년안에 그 누구도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I2021.11.19I오후 08:00
[바이오 스페셜]노바백스 백신 생산 SK바이오사이언스 “제조 품질 자신”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한국에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노바백스는 미국 공장에서 제조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선진국 보건 당국의 연내 승인이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현재 안동공장 생산 품질은 톱티어 수준이다”고 일축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 완료했다. 반면 노바백스는 자국인 미국에서 아직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못한 상태다. 올해 1분기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청 계획을 밝혔지만, 결국 생산 공장 품질 문제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작년 6월 배치당 백신 순도를 최소 90%를 요구하고 있으나, 노바백스 백신의 생산 배치 순도는 70% 수준이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데 2022년 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내년까지 FDA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바백스는 미국 후지필름, 일본 다케다,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 인도 인도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 SII) 등 총 4개 국가의 생산 공장을 확보했다. 이 중 후지필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FDA의 텍사스 후지필름 공장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지난 8월 미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표준에 맞추기 위해 잠시 가동이 정지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 공장 품질과는 무관한 이슈라고 선을 그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대량 생산 프로토콜 자체에 문제가 있었으면, 개발 단계부터 의구심을 제기해야 하고 허가가 날 수가 없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공장 중에서도 백신 전문 회사이며, 상업적 규모의 제품 시험생산(PPQ)을 몇 달 동안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노바백스가 대량생산 경험이 처음이며, 위탁생산 업체 중에서도 백신 전문이 아닌 회사들이 있으면서 발생한 문제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노바백스가 한국이 아닌 해외 국가에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4개 공장 자료를 다 제출하는 반면 우리나라 품목허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만 내는 거다”며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로부터 안동공장에서 생산하는 이미 상용화된 백신 품질 수준이 톱티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품질에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VX-CoV2373의 위탁개발생산(CDMO), 라이선스인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CDMO는 노바백스가 발주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간에 맞춰서 생산해 넘기는 것만 해주는 사업이다. 공급 국가와 판매가격, 생산량 등 모든 사항을 원개발사가 결정한다. 노바백스 라이선스인은 모든 권한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있으며, 코로나 백신에 SK바이오사이언스 브랜드를 달고 나간다. 다만 라이선스인은 런닝로열티를 노바백스 측에 지급해야 하며, 국내 공급 한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얀센, 아스트라제네카다. 접종완료자는 전체 인구 78.3%, 4019만명, 만 18세 이상 성인 인구(4413만9260명) 중에서는 90.5%가 해당된다. 미접종 수요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며, 접종완료자들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고 있다. 부스터샷 허가는 화이자와 모더나밖에 없다. 정부는 내년 추가접종을 위해 mRNA 백신 8000만회분과 국산 백신 1000만회분을 합친 총 9000만회분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내년 접종용으로 구매 계약을 맺은 백신은 화이자뿐이다. 6000만회분 구매 계약, 필요할 경우 6000만회분을 더 살 수 있는 옵션까지 더해 총 1억2000만회분의 화이자 mRNA 백신을 확보했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노바백스 백신은 4000만회분이며, 공개된 내년 백신 예산안에는 아직 노바백스 백신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급하는 라이선스인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으며, 해외 선진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부스터샷 허가가 실적을 올리는 데 관건일 것으로 분석된다. 노바백스는 지난 9월 WHO에 긴급사용승인을 제출한 상태다. 뒤이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유럽연합(EU), 영국, 인도,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필리핀 보건당국에도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긴급사용승인이 나온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김유림I2021.11.17I오전 07:00
[임상돋보기]아리바이오 "세계 최초 경구용 치매치료제 가능성 확인"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11월8일~11월1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CI=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 ‘AR1001’아리바이오는 지난 12일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의 미국 2상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우수성이 충분히 확보됐다며 세계 최초 ‘경구용 치매치료제’ 개발 성공을 눈앞에 뒀다고 발표했다.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AR1001’ 임상 2상은 알츠하이머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총 12개월간 실시됐다. 임상은 1차 임상 7개월, 2차 연장시험 6개월로 나누어 진행됐다. 1년간 AR1001을 10mg 또는 30mg 투여한 결과 첫 6개월 임상시험과 유사하게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ADAS-Cog 13(인지기능 평가)은 10mg 투여군의 경우 임상 시작점과 비교해 1.17점, 30mg 투여군은 0.76점 감소했다. 12개월 간 위약군이 약 5.5점 악화한 것과 비교할 때 인지기능 악화 속도가 현저히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두 번째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ADCS-CGIC(인지·행동 및 기능평가)도 시작점과 비교해 10mg 투여군은 0.13점, 30mg 투여군은 0.37점 저하됐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지됐다고 설명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12개월간의 미국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증상 완화제와 달리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인지기능 유지 또는 향상시키는 AR1001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경구용 치매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로 복용이 간편하고 가격 측면 우위를 가진 치료제가 된다”고 말했다.◇ 현대바이오 ‘CP-COV03’현대바이오(048410)는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CP-COV03’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CP-COV03는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마사이드의 흡수율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 시간을 개선한 개량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 1958년 바이엘이 구충제로 개발했으며 2000년대 이후 암이나 바이러스 질환에도 효력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체내 흡수율이 낮고 혈중 약물농도 유지시간이 지나치게 짧아 약물재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현대바이오 대주주인 씨앤팜은 지난해 첨단 약물전달체 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체내 흡수율을 끌어올려 100% 항바이러스 혈중약물농도(IC100)를 12시간 이상 유지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동물효능실험을 진행한 결과 폐병변 개선율 등 효능지표가 우수하다는 결과도 얻었다. 이번 시험계획 승인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연내 임상 1상 투약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 2상에 돌입, 효능이 입증되는 대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65세 미만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FDA가 오는 25일 추수감사절 전까지 부스터샷 확대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미리I2021.11.14I오후 06:35
제넥신,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GX-19N’ 부스터샷으로 ‘효과’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자체 개발 중인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이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써 효과를 일부 입증했다. 제넥신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으로 개발 중인 ‘GX-19N’. (사진=제넥신)제넥신은 3일 코로나19 백신으로 자체 개발하고 있는 ‘GX-19N’을 부스터샷으로 사용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중화항체 및 T세포 증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넥신은 사백신을 맞은 지 4주가 된 실험용 쥐에 사백신과 GX-19N을 각각 추가 접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부스터샷에 따라 유도되는 RBD(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항체 및 중화항체 반응과 항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T세포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를 담아 제넥신이 이날 바이오아카이브에 제출한 논문에 따르면 DNA 백신인 GX-19N을 부스터샷으로 택한 경우, 결합항체 및 중화항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 사백신을 부스터샷으로 택했을 때 결합항체는 1.7배 증가했으나, GX-19N을 부스터샷으로 선택한 경우에는 181배나 늘었다. 또한 중화항체는 GX-19N을 맞은 실험군에서 사백신 대비 최대 76배 높았다. T세포 반응도 GX-19N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한 실험군에서 높게 나타났다특히 사백신 대비 GX-19N 실험군에서 우한 스트레인의 중화항체가 76배나 많았다. 남아공발 베타 변이와 인도발 델타 변이의 중화항체는 각각 54배, 7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파이크 및 뉴클리오캡시드 단백질을 타깃하는 T세포 반응도 우한 스트레인과 베타, 델타 변이체에서 모두 동등한 수준으로 유도됐다. 제넥신 관계자는 “GX-19N은 부스터샷으로 사용됐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동등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었다”며 “시노백 혹은 시노팜 등 사백신을 접종한 성인을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GX-19N의 방어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 및 아르헨티나 식약청(ANMAT)에 임상 2·3상 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80%가량이 시노백 백신을, 아르헨티나는 30% 이상이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진희I2021.11.03I오후 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