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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고려대의료원, 감염병 대응 위한 산학협력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1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식에서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좌측)과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우측)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1일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고려대의료원과 글로벌 감염병 감시 및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협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고려대의료원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역량을 활용, 미래의 감염병에 대응할 산업 생태계를 조성코자 개최된 이날 산학협력식에서 양 기관은 향후 3년 간 △국내외 감염병 감시 체계 확립 △백신 개발 연구 △업계 전문가 육성 등을 공동 수행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고려대의료원은 감염병 예방 및 백신 관련 연구 프로젝트 제안과 기획, 결과 도출 등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원활한 진행을 위한 업무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 5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연구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이날 산학협력식에는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과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이 참석해 감염병 대응에 있어 선제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반복되는 신종 감염병 위기에 대한 체계적 준비와 대응이 절실한 시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되어 기쁘다”며 “바이러스 감시 체계 및 백신플랫폼 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연구협력을 통해 인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새삼 깨달았다”며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고려대의료원과 함께 또다시 찾아올 글로벌 보건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백신 산업 인프라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엔 백신공장인 L하우스가 위치한 안동에서 백신산업 인재를 양성코자 안동대학교와 산학교류 협약식 및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고 2019년엔 경북도, 안동시, 안동대,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국내 백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9월엔 故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백신주권 확립의 의지를 잇고자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 생명공학부와 서울 보성고교에 5년간 총 5억원의 장학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김지완I2021.12.02I오전 08:58
강력 변이 등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집중 매수[외인이 담은 바이오]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1월 22~11월 26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올렸다. 전 세계에 델타 변이에 이어 새로운 강력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백신주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외 백신주들은 화이자와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장과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더나는 하루 만에 20% 급등했으며, 지난 26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9%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홍콩, 이스라엘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독일과 체코에서도 오미크론 의심되는 확진자가 등장했으며, 이날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전일 네덜란드로 향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기 2편에서 승객 6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모든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며, 코로나19 역시 예외가 아니다.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를 감염시키면서 수천 개의 자기 복제를 하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오류는 일반적으로 원래의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약하고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때때로 사람 세포와의 친화성이 높아지고 강력한 전염성을 갖게 되는데,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문제가 된다. 오미크론이 등장한 아프리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6%에 불과하다. 백신 수급이 제대로 안될 경우 오미크론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과 주요 선진국은 비싼 가격, 콜드체인 유통과 상관없이 가장 효능이 좋은 mRNA 백신을 대량 확보했으며, 저소득국과와 백신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 GBP510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은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제3국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BP510은 임상 1/2상에서 이미 우수한 중화항체 레벨을 확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관건은 수요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 이후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 코백스 향으로 일정 비율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정부 국산 백신 1000만 도즈 구매 계획 발표, 국내 공급계약 가능성도 높다. 그 외 국가 공급 계약은 추가 업사이드다”고 분석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미국 바이오텍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역시 합성항원 방식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백신이 부족하거나 콜드체인 유통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저소득국가를 중심으로 허가가 나오고 있다.
김유림I2021.11.28I오후 02:26
코로나 지원금 빅2…셀트리온·SK바사에 600억원 지원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068270)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5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R&D)를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은 20여 곳이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322억원의 R&D 보조금을 받았다. 뒤를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에만 243억원의 지원금 수령을 기록했다. 상장기업 중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계획 승인을 받은 19개 기업 중에서다.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의 정부보조금은 2019년에 0원이었다가 2020년 45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 3분기 322억원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R&D 비용이 급증한 점으로 미루어 치료제 개발에 쓰인 비용으로 점쳐진다.셀트리온이 국내에서 유일하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판매허가를 받은 렉키로나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한 약물이다. 지난 9월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11월에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판매허가를 받았다.국내 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243억원의 외부 지원금을 수혈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2019년 26억원, 지난해 65억원의 R&D 지원금을 받은 것에 비교하면 올해 들어 지원금 규모가 급증했다. 정부 보조금 외에도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도 포함된 액수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는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외에 NBP2001 도 지난해 11월 임상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올 3분기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투자한 R&D 비용 568억원 중 243억원이 외부로부터 지원된 금액이다.GC녹십자(006280)는 R&D 비용 113억원을 받았다고 공시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98억원, 지난해 111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미루어 다른 약물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허가에는 실패했다.이 밖에 셀리드(299660)가 69억원, 대웅제약(069620)이 67억원, 제넥신(095700)이 61억원의 정부보조금을 각각 수령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코로나19 치료제에 1552억원, 백신에 2575억원 등 총 4127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환I2021.12.06I오후 04:19
[K백신]①질병청 독감백신 운반비 40% 삭감 검토.. ‘마른수건 짜기 논란’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질병관리청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 독감(인플루엔자)백신 운반비 ‘대폭 삭감’을 검토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백신을 시장가보다 싸게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반비까지 더 낮추면 백신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낮은 백신 가격-연구개발(R&D) 비용 부족-위탁생산 기지화-백신 주권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한다.◇한국생산성본부 연구용역.. ‘60억 적절 평가’3일 업계에 따르면 질병청은 최근 녹십자(00628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등 국내 주요 백신 공급·유통업체를 차례로 불러, 독감백신 운반비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의견청취를 하고 있다. 질병청은 매년 정부 조달 독감백신을 이들에게 사들이고 있다. 올해 독감백신의 조달 가격은 도스(dose, 1회 접종분)당 9461원이다. 여기에 14.5%를 포함하면 정부에 조달하는 독감백신 가격이 된다. 2011년 질병청이 정한 비율로 10년간 유지된 셈이다. 그 사이 정부 조달 독감백신 가격은 8600원(3가)에서에서 1만 870원(4가)으로 26.4% 올랐다. 4가의 일반 도매는 16000원선이다. 정부 조달 독감백신 가격이 오른 만큼 현재 시점에서 14.5%는 지나치게 높다는 게 질병청의 입장이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 5월 5500만원을 들여 한국생산성본부에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달 결과가 나온다. 해당 연구용역에 따르면 14.5%를 기준으로 내년 정부가 지출해야 할 독감백신 운반비(65세 이상, 12세 이하 약 1300만명 기준)는 약 175억원이다. 하지만 운반비를 현실화할 경우 60억원까지 낮아진다. 질병청은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면 100억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매년 70억원 규모의 정부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질병청 관계자는 “독감백신 운반비 구조가 비정상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업계도 동의했다”며 “작년 대비 올해 10%가량 독감백신 조달 가격을 올리면서 업체의 부담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백신 어디에”..업계 정부 이중적 태도 비판하지만 업계는 정부가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K-백신’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성장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마른 수건 짜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독감백신 운반비를 기준으로 하지만, 결국 전체 NIP에 대해 같은 내용을 적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백신 조달업체 A사 관계자는 “독감백신 조달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시장가의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도 이보다 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저가 구조가 새로운 백신 개발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코로나19 백신의 선제적 개발로 1년 넘게 승승장구하는 사이, 국내 업계에서는 아직 좋은 소식이 없는 배경으로도 꼽는다. 백신 조달업체 B사 관계자는 “독감백신 운반비를 삭감하면 결국 다른 NIP에도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확대로 가뜩이나 운반 단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 목표처럼 K-백신 굴기를 위한 R&D 등의 비용은 어디서 마련하느냐”고 반문했다. 서동철 중앙대 약대 교수는 “정부가 K-백신의 굴기를 위해 제약·바이오 부문의 가격 산정에 ‘원가가 아닌 가치’를 바탕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질병청의 연구용역은 이에 반하는 결과”라며 “백신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R&D 의지를 꺾는 조치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가 구조..국민 건강과 백신 주권 악영향 업계에서는 이는 결국 국민의 건강과 백신 주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실제 지난해 ‘독감백신 운반업체 신성약품의 제품 상온 노출 사태’가 발생한 것도 저가 구조에서 기인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백신을 배송할 때는 배송과정 내내 2~8℃를 유지해야 한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저가 구조 개선과 함께 부족한 R&D 지원을 위해 백신바이오펀드 등을 조성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자체 개발 없는 글로벌 백신 허브는 선진국 생산기지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의 백신 제품 자급능력은 50%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볼 수 있듯 백신은 안보강화 차원에서라도 전폭적인 국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업계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대부분 거부해 연구용역을 주게 된 것”이라며 “아직 운반비 인하를 결정한 것은 아니고, 연구용역과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답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10월 25일 광주 서구 농성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에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진희I2021.12.05I오전 08:26
[K바이오 리더의 법칙]③글로벌 바이오텍 탄생하려면 정부의 전주기 지원 절실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모더나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데는 오랫동안 구축해온 연구개발(R&D) 역량 덕분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글로벌 바이오텍이 탄생하려면 제대로 된 미래지향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국내에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삼성그룹과 SK그룹이라는 거대 대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하지만 셀트리온(068270)은 창업 초창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끌어온 투자금으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투자는 없었다. 반면 의약품 판매로 단 1달러의 매출도 없었던 미국 모더나의 성공 배경에는 자국 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더나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비용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 3억 도즈(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하고 57억5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를 추가로 투입 등 총 100억 달러(12조원)를 지원했다.자금뿐만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총대를 메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내줬다.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의 탄생이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지 2년이 돼가지만 아직 한국은 국산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전염력이 강한 변이가 등장했으며, 모더나는 내년 초 변이 대응이 가능한 새 mRNA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SK바이오사이어스다.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한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CEPI(감염병대응혁신연합)와 빌&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은 2450억원인 반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은 30억원에 불과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산업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미래지향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가 미래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산업계에서도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나아간다는 목표 아래 끝없는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은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며, 산업계는 이를 위한 역량을 축적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회장은 “세부적으로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후기단계 임상을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메가펀드 조성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R&D 투자 지원이 이뤄져야한다”면서 “산업계가 감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약가정책을 시행하고, 국내 개발 혁신신약의 가치를 약가에 반영해야 한다. 큰 틀에서는 의약품 개발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적 정책 개발을 관장할 대통령 직속 컨트롤 타워 설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림I2021.12.01I오전 07:30
SK, 국제 기구와 '백신업계 노벨상' 만든다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034730)가 국제기구와 손잡고 매년 세계 백신업계에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인물과 단체를 수상하는 ‘백신 노벨상’을 만든다고 30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와 함께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연구개발 업적을 기리며 백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수상하는 ‘박만훈상’을 운영하기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식에서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정례화하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등 8명 이하의 전문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단을 구성했다. 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개인 및 단체를 연 1회 추천받아 심사해 시상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한다. 첫 시상은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1주기인 내년 4월 25일 이뤄진다.서울대학교 연구공원내 국제백신연구소에서 30일 진행된 ‘국제백신연구소-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 협약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아내 이미혜 여사(중간),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 날 협약식에는 제롬 김(Jerome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과 고인의 부인 이미혜 여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고 글로벌 인재들이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앞서 지난 9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박만훈 부회장의 유가족은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보성고에 ‘박만훈 장학기금’을 전달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박만훈 부회장은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등 혁신적인 백신의 개발을 주도하며 세계보건을 위해 크게 공헌한 백신업계의 선구자였다”며 “국제백신연구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적극 협력해 그의 유산을 기억하고 백신 리더를 양성하며,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 개발의 촉진을 위해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국내 백신 연구 분야에 한 획을 그은 박 부회장의 열정과 소망이 백신 산업에 기여할 글로벌 인재들에게 전달되기 바란다”며 “박만훈상이 백신 산업 분야의 명예롭고 권위있는 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박만훈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계약과 국제백신연구소 및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 앞장선 것도 고인의 업적이다. 지난 2015년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 개발 등은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한 고인의 역작이다.현재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등의 핵심기술 역시 생전 고인이 확립한 세포배양기술이다.
이광수I2021.11.30I오후 04:13
백신 맞았다면…“오미크론 치명률 높지 않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이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명률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는 확산율이 높아지면 치명률이 낮아져서다. 치명률에 대해 섣불리 단정을 지을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한 경우 증세가 심각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해외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오미크론이 확산율이 높은 대신 백신을 맞은 경우라면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백신의 효과성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하고 WHO에 신고한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은 극히 경미하다”며 “새 변이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2주 후에 다른 답변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세계가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 대해 ‘예’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을 맞았을 경우에는 중증으로 발전되지 않아서, 오미크론 치명률의 정도와 무관하게 백신은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스라엘 공공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백신을 맞았을 경우 가벼운 증상만 겪었다”며 “이는 백신이 돌연변이(오미크론)에 효과적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백신 개발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 각 국의 백신 접종률의 편차가 큰 상황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공의 완전접종률은 24.1%에 그치는데, 이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작용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미크론 이후 백신 필요성이 강조된다면 중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산 백신 공급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성패는 개발 성공 유무에 달려있다.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이미 내년 초에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경우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GBP510’을 개발한 이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다가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식약처에 임상3상을 신청한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또한 이달 초부터 변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노트의 항원 선별 능력과 세포주 개발 기술을 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 기술에 접목해 변이주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제품이 변이에 따라 상이한 상업적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쏟아질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과 치명률, 기존 백신 효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2주 이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만약 WHO 분석결과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9일(현지시간)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충격에서 벗어나 부스터 샷 접종에 나설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이 영향에 국내외 증시는 반응했다. 오미크론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한 모더나의 경우 26일(현지시간) 20.57% 폭등한데이어 29일에도 11.80% 추가 상승했다. 국내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계약을 맺은 노바백스(NVAX)의 각 국 규제당국 승인 효과까지 더해져 이날 기준 이달에만 21.9% 상승했다.
이광수I2021.11.30I오후 04:15
[단독]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조직 사실상 해체..“뽑지를 말지”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이 사실상 영업조직을 해체하는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최근 대규모 채용을 한 데다가 올해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어 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은 전날 영업조직에서 일하는 60여명의 직원에게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대부분 올해 입사한 인원으로 이들이 퇴사하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조직은 사실상 와해된다. 한때 100여명에 달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조직 인원들은 충원과 퇴사가 이어지며, 최근 60명 규모로 축소됐다. 이 중 1년 미만 입사자는 4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기존 마케팅본부에서는 기획과 마케팅, 영업 등의 인력이 함께 일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에도 마케팅본부의 조직개편을 하며, 팀장급 인사의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은 “자사주를 매각하면 시세차익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니,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라”며 팀장급 인사들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마케팅본부는 마케팅실로 격하됐으며, 10개팀에서 5개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번에 해체하게 된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 대상인 영업 담당자들이 허탈감과 배신감을 토로하는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 관련 업무의 외주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팀장급 인사들이 퇴사는 자사주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카이셀플루 생산 중단 원인..“회사 결정이라 피해 없을 것이라 하더니”명분은 주력 제품이었던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중단이다. 주요 매출 창출원이지만,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멈췄다. 영업의 존재 의미가 축소된 배경이다. 당시 경영진은 “스카이셀플루 생산 중단은 회사의 결정이니 불이익이 없으며, 목표달성 미달 등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직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 직원은 “영업조직은 자사주 매각 등의 이유로 퇴사한 직원들을 대신해 입사한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며 “회사가 연구와 생산에 대한 마케팅만으로도 영업을 대신할 수 있다는 판단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구조 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또 다른 직원은 “영업조직 직원들이 세일즈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를 하는 것은 예의에서도 크게 벗어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나가야 실업급여받을 수 있다”며 퇴사 종용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조기 퇴직 프로그램(ERP) 보상 없이 별도로 공지하지도 않고, 구두로만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나가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퇴사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직원들이라 퇴직금은 물론 연차 수당 등도 받을 수 없다는 약점을 파고든 셈이다. 업계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돌발적인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제약·바이오 굴기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 직원 총수 11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8명) 대비 95.1%가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만 따져도 같은 기간 50.2%(256명) 늘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경영진 판단 의심 할 수밖에 없어”실적도 좋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9810억원과 452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34.8%, 1100.3%나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이보다도 많은 매출액 1조 7670억원과 영업이익 6129억원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의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을 중심으로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 특성상 영업조직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채용을 했다가 퇴사를 종용하는 것은 경영진의 판단에 의심을 들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15일 부임한 신임 마케팅본부장이 팀장들과 국내 마케팅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내부 소통에 일부 미흡한 부분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조직 슬림화와 관련해서는 전환 배치 등을 통해 실현하고, 또한 추가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오해도 해소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사장은 1998년 SK케미칼 입사 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SK가스 경영관리실장 등 그룹 쇄신 관련 조직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후 2014년 SK케미칼 LS 전략기획실장, 2016년 9월 SK케미칼 VAX사업부문장을 거쳐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진희I2021.11.24I오전 08:51
안재용 SK바사 사장 “영업조직 역할 줄 것” VS 직원들 “직원우롱 아니냐”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이 최근 불거진 영업조직 인력 구조조정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직원들 달래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안 사장은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본사 사옥에서 영업조직이 포함된 마케팅본부의 인력을 불러 모아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날 “이른 시일 내 영업조직에 역할을 주겠다”며 “무슨 역할을 줄지 함께 고민해보자”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임직원에게 “권고사직 추진 등 개인 동의 없는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밝힌 지 불과 5일 만이다. 인력 구조조정을 둘러싼 논란에 직원들의 동요가 커지자 사태를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본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갑작스러운 인력 구조조정 발표로 직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3일 영업조직에서 일하는 60여명의 직원에게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한때 100여명에 달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조직 인원들은 충원과 퇴사가 이어지며, 최근 60명 규모로 축소됐다. 이 중 1년 미만 입사자는 4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규모 채용을 했으며,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에서는 명분으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중단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예고됐던 일이라,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임직원들은 간담회에서 안 사장이 전환배치를 비롯한 영업조직 운영, 희망퇴직자에 대한 보상, 구조조정의 실행 시점 등 구체적인 향후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가 원론적인 발언만 되풀이하면서 관련 직원들의 실망감은 역력하다. 안 사장은 이날 “즉시 소통창구를 만들겠다”면서도 직원들의 인력 구조조정 관련 질문에는 “선택은 알아서 해라”, “언젠가 리빌딩할 시점 올 것이다”, “나가라고 종용한 적 없다” 등의 답으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취업 사기가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 직원은 “직원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간담회를 통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호한 말만 가득해 실망이 크다”라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또 다른 한 직원은 “지난 15일 마케팅본부 인사를 한 후 일주일도 안 돼 사실상 조직 해체를 발표했다”며 “마케팅 조직을 이끌던 팀장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미 대부분 퇴사한 상태에서 단순한 말만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9810억원과 452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34.8%, 1100.3%나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이보다도 많은 매출액 1조 7670억원과 영업이익 6129억원이 예상된다.
유진희I2021.11.29I오후 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