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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홀딩스,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에 쏠린 눈[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등록 2024-02-17 오전 6:00:00
  • 수정 2024-02-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가 글로벌 2위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런트를 인수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독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반독점 규제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노보 노디스크CI. (이미지=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캡처)
17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를 약 165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다.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운영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한 것은 업계에서는 다소 드문 사례다.

그간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는 아웃소싱서비스 기업들에게서 대부분 이뤄졌다.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는 2017년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파테온을 72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다나허도2021년 위탁개발 생산기업 알데브론을 96억달러(약 12조8000억원)에 품에 안았다.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는 아웃소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추정된다.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 3개 생산시설을 노보 노디스크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비만치료제인 글루카콘 유사 펩타이드(GLP)-1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둔 거래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일라이 릴리는 반독점 규제당국에 면밀한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릴리의 제품이 카탈런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비만·당뇨 치료제 매출 증가로 약 416억달러(약 55조50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반독점 규제당국이 노보 노디스크의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서 2030년 540억달러(약 7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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