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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테로바이옴, 아토피 치료제 본임상 박차...해외 진출 준비도 ‘착착’
  • 등록 2025-02-10 오전 7:49:41
  • 수정 2025-02-10 오전 11:19:57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테로바이옴이 아토피 치료제 본임상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사진=엔테로바이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진입장벽 국축...개발 속도

7일 업계에 따르면 엔테로바이옴은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EB-AMDK19 균종’(이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기반 아토피 치료제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엔테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중 질환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선제적인 개발에 나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스테로이드계 약물과 동등한 수준으로 아토피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앞서 엔테로바이옴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원료에 대해 비임상 독성시험과 전임상을 완료하고, 유의성 있는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그간 엔테로바이옴은 기술수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특허 등록에 집중해 왔다.

실제 최근에도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에 대한 ‘난배양성 혐기성 균종의 고수율 배양방법’의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엔테로바이옴은 2021년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인도, 캐나다, 호주, 중국에 이어 글로벌 주요 7개국에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배양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특허 등록된 기술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대량 배양에 관한 것이다. 이밖에도 엔테로바이옴은 또 다른 난배양성 균종인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고수율 배양 기술에 대해서도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주요 7개국에 PCT 출원을 진행한 상태다. 경쟁사들에 대한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게 된 것으로 엔테로바이옴이 올해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한 배경이다.

두 균종 모두 인체 장점막에 서식하는 유익균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산소에 매우 취약하고 난배양성이라 대량생산이 어렵다. 글로벌 기업들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엔테로바이옴은 이 균종들을 활용해 아토피 피부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면역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하고 있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해당 균종들은 ‘극혐기성’과 ‘난배양성‘으로 인해 종균 분리부터 대량 배양,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특히 상업적 생산의 핵심인 고수율 대량 배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엔테로바이옴)


안정적 성장 모델 구축...“건기식으로 안정적 성장 모델 구축 할것”

마이크로바이옴은 아직 생소한 기술이지만,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도 있다.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리바이오타’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장질환 치료제 ‘보우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22년 62억 달러(약 9조원)에서 연평균 13.1% 성장해 2026년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를 돌파한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도 연평균 8.7% 성장해 2019년 2조 9000억원에서 2030년 7조 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 덕분에 엔테로바이옴은 충분한 개발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해 바이오 투자 한파 속에도 1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C 브릿지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를 포함해 엔테로바이옴은 약 300억원의 누적 투자액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호흡기 건기식 등도 올해 선보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주요 국가에서 잇따른 특허 등록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건기식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자금 조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매출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여건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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