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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 예심철회 속출, 앰틱스바이오 이어 레드엔비아도
  • 등록 2025-02-20 오전 8:29:15
  • 수정 2025-02-20 오전 8:29:15
이 기사는 2025년2월20일 8시29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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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하는 바이오 회사가 속출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예심을 자진철회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신약개발사, 그 중에서도 기술이전 수익이 크지 않았던 곳으로 파악된다. 기술특례 회사들에 수익성을 강조하는 거래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만 앰틱스바이오와 레드엔비아가 코스닥 예비심사를 자진철회했다. 청구일로부터 6개월 경과 시점에 승인 결과를 받지 못하자 철회를 택했다. 거래소 기조가 6개월을 넘기지 말자는 분위기다. 지난 3년간 예심 철회를 결정한 회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6개월이 분기점이었다. 그중 2개월 만에 조속히 자진철회를 결정한 쓰리디메디비젼, 반대로 1년을 훌쩍 넘기며 결과를 기다린 아벨리노는 이례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동아에스티 파생법인 레드엔비아

가장 최근 자진철회 트랙을 선택한 레드엔비아는 동아에스티(170900)가 주요주주인 회사로 주목된다.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인 ‘에보글립틴’의 특허를 확보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파이프라인명은 ‘RNV-1001’로, 미국 임상 3상,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레드엔비아는 작년 2월 말 나이스디앤비와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예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없었고 영업손실이 135억원, 순손실이 168억원이었다. 기술이전 실적은 없다.

가장 최근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2023년말 레드엔비아 지분율은 바이오엔비아 23.89%, 동아에스티 21.72%였다. 바이오엔비아는 이훈모 대표가 에보글립틴 사업을 위해 2018년 설립한 법인이다. 이 대표는 일라이릴리 재무팀 부장, 차병원그룹 성광의료재단 기획조정팀장,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개발팀장 등을 거쳤다.

레드엔비아에 투자한 FI는 세종벤처파트너스, DB금융투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 미래에셋그룹 및 셀트리온(068270), 산은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 지투지인베스트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 빅터스, 중소기업은행, 경남도 창업지원펀드 등이다.

메디톡스, 대상이 투자한 앰틱스바이오

레드엔비아보다 일주일 앞서 예심을 철회한 앰틱스바이오는 메디톡스(086900)와 대상홀딩스(084690)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던 항진균제 개발사다. 항진균제 혁신신약 ‘ATB165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만큼 R&D는 진척된 상황이지만, 마찬가지로 당장의 사업성 측면에서 낙제했다.

앰틱스바이오는 2023년 기준 1100만원 정도의 상품매출과 220만원 가량의 용역매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2억원, 순손실은 22억원이었다. 기술이전 실적은 없다.

앰틱스바이오는 2015년 이종승 대표가 반용선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공동창업했다. 이 대표는 특허법인 남앤드남에서 바이오 전문 변리사로 18년 경력을 쌓았다. 2017년 메디톡스가 20억원을 투자했고 2023년 대상홀딩스가 75억원을 투자했다.

2023년말 기준 지분 구조는 이종승 대표 20.18%, 반용선 교수 8.71%, 메디톡스 4.93%, 대상홀딩스 3.17%였다. 이후 2024년 예심 신청 직전까지 추가 투자 유치가 계속되어 소폭 지분 희석이 예상된다. 주요 FI는 에이비PE, SBI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쿼드자산운용, 산은캐피탈,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앰틱스바이오는 작년 5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다시 상장에 도전하려면 기술성평가부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뮨온시아, 레메디, 제노스코 주목

다음 순서로 예심 결과를 대기 중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이뮨온시아, 레메디, 제노스코, 지씨지놈, 프로티나, 지에프씨생명과학(코넥스 이전), 노벨티노빌리티다.

이 중 이뮨온시아, 레메디, 제노스코가 작년 10월 예심청구에 나선 관계로 3월~4월중 예비심사기간 6개월을 채우게 된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000100)이 67%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기술이전 실적은 있지만 신약개발사 특성상 지속적인 매출을 내고 있지는 않다.

이뮨온시아의 경우엔 2021년 중국 면역항암제 기업 3D메디슨에 CD47 타깃 항체 ‘IMC-002(3D197)’를 기술이전한 이력이 있다. 선급금 92억원, 총규모 5320억원의 딜이었다. 3D메디슨은 2022년 중국 임상 1상 계획을 허가받아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 유한양행과 PD-L1·TIGIT 이중 타깃 면역항암제 ‘IMC-202(YH41723)’를 공동개발 중이다. 비임상 연구를 마쳤고 연중 임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뮨온시아의 가장 최근 보고된 재무제표상 2023년 매출은 1억1000만원, 영업손실은 117억원, 순이익은 88억원이었다. 회사의 주요 FI는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이앤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경인베스트먼트, 한양증권 등이다.

한 바이오 VC 투자자는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회사들의 사업성 기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매출이 없는 신약개발사는 기술이전 상대와 규모, 실수령 선급금이 더욱 중요해졌고 매출이 나오는 의료기기 회사라면 영업이익 미실현 상태에서 최소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야 상장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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