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수그룹 산하 신약개발기업 이수앱지스(086890)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물량의 지속적인 확대 및 과거 기술이전 품목에 대한 마일스톤 수령이 핵심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지난 18일 “하반기 수출 확대로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에 기술수출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바이오시밀러 ISU305의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시 15%의 매출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ISU305는 지난 2020년 이수앱지스가 임상 1상을 마치고 파마신테즈에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올해 파마신테즈가 진행한 임상 3상이 종료됐다. 솔리리스는 지난 2023년 연간 매출액 37억6200만 달러(약 5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뿐만 아니라 비정형 용혈성요독증후군(aHUS), 중증근무력증(gMG) 등에도 쓰인다.
수출 확대 포인트로는 △애브서틴의 알제리, 이라크 추가 물량 △애브서틴의 중남미 초도 물량 △러시아 페트로박스에 기술수출한 파바갈 판매 로열티 △이란 수출 정상화 등을 꼽았다.
다만 영업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연구·개발(R&D) 전략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판관비가 늘어날 경우, 영업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R&D 투자 확대는 실적 개선에도 현재 이수앱지스가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하반기에 공개할 R&D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