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은 항체 전문기업 맵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Tie2 활성화 항체 신약 후보물질 ‘MT-101’의 의미 있는 전임상 결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 속에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MT-101은 혈관 안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는 항체다. Tie2는 내피세포의 생존과 혈관 장벽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로, 활성화될 경우 혈관 기능이 회복과 손상 억제에 기여한다.
MT-101의 적응증인 급성 신손상(AKI)과 만성 신부전(CKD)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대표적인 신장질환이다. CKD는 진행이 지속돼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불가피하며,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도 높다. AKI는 입원 환자의 약 10%, 중환자실 환자의 약 30%에서 발생하며, 사망률이 최대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MT-101은 혈관 밀도가 높은 신장에서 Tie2 신호를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안정화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충남대학교 신장내과에서 수행한 연구를 비롯해 다수의 전임상 연구에서 신장 손상과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이러한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7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IO USA 2025를 전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의가 빠르게 진전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현재 다수의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거나, 체결 절차를 진행 중이다.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는 상대 제약사가 후보물질을 직접 전달받아 유효성과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업계에서는 기술이전 논의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양사 관계자는 “MT-101은 신장질환 분야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후보물질”이라며 “다수의 제약사와 MTA가 체결되거나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사업화 관련 가시적인 진척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