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프리바이오틱스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의 피부개선 개별인정을 받은 사례는
네오크레마(311390)가 세계 최초이며, 국내 및 해외 건강기능식품 빅파마의 컨텍이 쏟아지고 있다.”
| 네오크레마 김재환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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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재환 네오크레마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7년 설립한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당(Sugar) 및 펩타이드 제품 개발과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푸드테크(Food Tech) 기업이다. 푸드테크는 전통 식품(food)산업에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다.
네오크레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한 개별인정을 통해 실적 상승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에 대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인증이며, 기능성 내용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개별인정형 제품이란 새로운 원료로 안전성과 기능성을 입증하는 시험을 통해 식약처부터 인정받은 건기식이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으로 피부개선 인정을 받은 건 세계에서 최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기능성표시식품, 캐나다 보건 당국의 피부개선 기능 인정 번호를 부여받았다”며 “일본과 캐나다 회사가 우리 원료(갈락토올리고당)를 수입해 건기식 등의 완제품을 생산해 전세계에 수출이 가능하다. 3~4년 내에 갈락토올리고당으로만 200~300억원 정도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네오크레마는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의 순도를 높이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원료를 제조 단계에서 효소로 전환하면 갈락토올리고당으로 55% 정도로 바뀐다. 우린 많은 연구를 했고, 발효하는 법을 찾아 순도를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주요 국가에서 특허를 등록했고, 타사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의 장내 미생물군 자체를 의미한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균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모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중 하나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95조원)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1087억 달러(12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건능식과 기능성화장품을 넘어 일반식품 시장까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은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
네오크레마는 갈락토올리고당의 의약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장내 염증반응 개선에 대한 논문이 SCI급 저널 카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스(Carbohydrate polymers)에 게재됐다. 네오크레마가 제조하는 갈락토올리고당의 섭취는 대장염억제 및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갈락토올리고당을 활용한 의약품으로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접근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질환에 대한 장내 균의 경향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지만, 장 환경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어렵다”며 “우선 우린 장염증에 국한해 개발하고 있으며, 연말 정도에는 의약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꽂혀있지만, 전 세계 상용화된 의약품은 없다. 식품 시장이 95% 이상이다. 갈락토올리고당 피부 개발인정을 받으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갈락토올리고당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장 질환 이외에도 다른 기능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회사가 지속하는 동안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이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오크레마는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배양육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푸드테크 분야에서 닭고기를 타깃으로 배양육을 만들고 있다. 미래식량 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은 확보했다. 배양육은 아직 국내에서 법적인 부분이 걸려있어서 당장 출시하긴 어려워 장기적인 플랜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양육은 근육줄기세포 또는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사람들이 먹는 고기와 흡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 푸드(Tyson Foods)’는 2022년 식탁에 올리겠다는 목표로 배양육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는 작년 연말부터 정부가 선제적으로 배양육 시판까지 나서면서, 우리의 식탁에 오를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