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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흑전 성공’ 부광약품 “유증 자금 30% 신약개발에 재투자”
  • 등록 2025-04-22 오후 5:19:00
  • 수정 2025-04-22 오후 5:19:00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한 토양을 확보했다. 회사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협업 및 자체 개발에 열중하겠다는 목표다.

22일 부광약품은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 분기 실적과 유상증자 자금의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원, 매출 478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부광약품 2025년 1분기 실적 (자료=부광약품)


신제품 출격 대기…CNS 강자로 성장 중

회사는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를 꼽았다.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덱시드와 치옥타시드가 전년 동기 대비 234%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며 “라투다는 110곳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처방이 개시되고, 의원급에서도 50%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2분기에도 CNS 영업의 사업활동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투다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로, 시장 평균 성장률인 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규 출시 의약품인 ‘아리플러스’(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메만틴염산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리플러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두 성분을 하나의 정제에 결합,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복용 편리성을 높인 제품이다. 지난달 출시된 이 의약품은 CNS 중에서도 신경과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그간 정신의약과 제품군 대비 약했던 신경과 제품군 보강에도 아리플러스를 필두로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대사성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는 전략 신제품 ‘부디앙’과 ‘레가덱스’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장 포지셔닝과 마케팅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한 초기 시장 반응을 확보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증 1000억 중 300억은 R&D 투자”

부광약품은 지난달 28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유증 이유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생산설비 부족에 따른 성장 여력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한 이슈로 부각됐다”며 “2024년 흑자전환을 계기로 경영이 안정화됐으므로 생산역량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광약품의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부광약품)


지난해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이 후기 임상 2상에서 1차 지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면서 R&D에 힘이 빠진 부광약품은 신약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구주를 632억원에 인수하는 등 콘테라파마의 상장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차기 주력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JM-010의 아시아 권역 파트너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날 IR에서도 1000억원의 모집금액 중 300억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신규 제제 개발 및 기존 제제 개발 연구에 132억원 △자체 연구소에서의 신약 합성연구에 43억원 △외부업체와의 공동개발, 제제 기술이전 등 오픈콜라보레이션에 47억원 △라투다 등 주요 제품의 적응증 확장 임상연구에 42억원 △R&D 설비투자에 37억원을 집행하겠다고 세부 내역을 밝혔다.

김지헌 부광약품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은 “최근 콘테라파마의 카나반병 치료제 CP-102가 최근 전임상 후보물질로 정식 선정됐고, 또다른 신약개발 자회사인 재규어 테라퓨틱스의 AhR 길항제는 현재 생체효력시험 일부항목에 대한 추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중 최종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유증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최대주주인 OCI홀딩스(010060)가 유증에 얼마나 참여하느냐다. OCI홀딩스는 상장 자회사인 지분 30%를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9월22일까지 부광약품의 지분 18.68%를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태다. 현재 부광약품 주식의 1일 거래량은 약 10만주 수준으로 장내매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유증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유증 IR에서 회사측은 “OCI홀딩스는 별도의 상장사이므로 회사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도 “부광약품의 최대주주로서 의무와 권리를 모두 다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IR에서도 “OCI홀딩스가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설명드린 바 있다”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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