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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훈 오상헬스케어 대표 "콤보키트, 올해 美서만 매출 1000억 넘길듯"
  • 등록 2025-01-31 오전 9:10:23
  • 수정 2025-02-11 오전 5: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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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빅파마 의료기기 업체들과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꾸준히 쌓으면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 나아가 조 단위 매출을 내는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강철훈 오상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오상헬스케어)
강철훈 오상헬스케어(036220) 대표는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을 대표하는 진단 기업으로, 글로벌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상장한 오상헬스케어는 크게 면역과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사업을 영위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면역진단 제품 중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진단키트는 이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정식 승인을 받았다. 개인과 전문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콤보키트로는 세계 최초다.

강 대표는 “우리 콤보키트는 지난해 3월 긴급사용승인만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긴급사용승인 제품은 엔데믹이 되면 더 이상 민간 시장에 공급될 수 없다. 이번에 정식승인을 받게 되면서 민간 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미국 내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유통 파트너사로부터 빨리 제품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헬스케어의 유통 파트너사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다. 애보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단키트 시장점유율을 60% 기록할 만큼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으로는 최상위권이다.

애보트와의 독점 계약은 다년간에 걸쳐 수백만개에 달하는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미국 전역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를 포함해 브라질 등 다른 주요 국가들에서도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시장성 얼마나

회사는 올해 콤보키트 단일 제품으로만 미국에서 최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의 실적을 보면 2022년 1939억원, 2023년 3558억원, 2024년 3분기까지 6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규모는 166억원이다.

회사는 이번에 허가받은 콤보키트의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쓰이는 약이 다르기 때문에 평소 의료 현장에서는 두 질병을 구분하고자 하는 수요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15분 정도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입장에서 편의성도 높다.

강 대표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이 선언된다는 건 그 질병의 ‘종식’이 아니라, 독감과 같은 풍토병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코로나19와 독감은 매년 찾아오고 우리 제품은 이 두 질병을 신속하게 구분해주기 때문에 시장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병원용 연속혈당기 출시

회사는 본업인 혈당측정기와 관련해서도 올해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에 따르면 현재 병의원용 혈당측정기 개발 막바지 단계이며,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나아가 기존 혈당측정기보다 10배 이상 크다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제품도 개발 중이다. 기술장벽이 높은 만큼 직접 개발 보다는 미국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알레 헬스는 2018년 덱스컴(Dexcom) 출신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미국 벤처 기업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다.

오상헬스케어와 알레 헬스가 개발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최초 컨셉 단계에서부터 제조 단계에 이르기까지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춘 독자적인 설계로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도 긴 센서 수명(15일), 인슐린 펌프 등과 연동 가능 등 FDA가 규정한 iCGM 규격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레 헬스는 현재까지 45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였으며 상용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임상을 위한 서류를 국가약품감독 관리국(NMPA)에 제출했고, 2026년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올해 미국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는 1위가 덱스컴, 2위가 애보트다. 우리는 이미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 경험이 있는 덱스컴 출신들이 설립한 알레 헬스를 통해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특히 알레 헬스의 2대 주주는 글로벌 1위 의료기기 기업인 M사인 만큼 개발 성공 시 마케팅이나 영업이 없이 곧바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 아닌 제조 업체인 만큼, 확실한 시장이 있는 곳에만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시장과 수요를 가장 먼저 보자는 뚜렷한 철학이 있는 것이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여러 글로벌 회사들과 협업해 제품을 세계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회사들이 믿고 맡기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는 중이다. 그만큼 제조 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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