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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바이오장…정치테마주만 들썩[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5-01 오전 9:30:45
  • 수정 2025-05-01 오전 9:30:45
이 기사는 2025년5월1일 9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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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30일 국내 증권시장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부문(이하 바이오 부문)에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의 임상 실패, 오름테라퓨틱(475830)의 임상 중단 등 최근 연달아 발생한 이슈에 전체적으로 바이오 장이 하락세였다. 이런 가운데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곳이 가장 큰 유입세를 보였고 연구개발 호재를 터뜨린 일부 기업이 약진했다.

30일 코스닥 하락률 순위(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어쩌다보니 ‘이재명 테마주’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리엔트바이오(002630)가 전일대비 25%(329원) 상승한 1645원에 마감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청소년 시절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오리엔트바이오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상고심 선고기일을 하루 앞두고 매수세가 붙었다. 관계사인 오리엔트정공(065500)도 함께 고공상승했다.

대법원은 다음 달 1일 오후 3시 전원합의체에서 심리 중인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기일을 연다. 항소심 선고로부터 36일 만이고 검찰 상고에 따라 대법원이 사건을 정식 배당한 지 9일 만이다. 대법 선고 결과에 따라 이 후보는 대선 정국 유불리가 극명히 갈릴 전망이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우리가)아니라고 해도 시장에서는 테마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오리엔트바이오 차트(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전반적인 위축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4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임상 2상 톱라인 데이터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공시를 낸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15.9%(170원) 하락해 894원에 마감했다. 14일 주당 9280원으로 4782억원을 찍었던 시가총액은 보름 만에 46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신약개발사가 개발 과정에서 임상 실패 결과를 받아드는 일은 허다하지만 이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경우 최종 결과 발표 직전까지 긍정적인 중간데이터를 보였던 점에서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안전성을 입증한 오토택신 저해제’라는 점에서 이번 실패한 폐섬유증(IPF) 외 다른 적응증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시도해보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한 상황이다. 덩달아 바이오장이 전체적으로 위축세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전략적 개발중단을 발표한 오름테라퓨틱도 6.27%(1210원) 하락한 1만8080원에 마감했다. 중대이상반응(SAE)를 일으킨 파이프라인을 접고 다음 파이프라인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하겠다는 선택이었다. 회사는 독성 이슈가 중단하는 파이프라인에 한정된 이슈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차트(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일부 코스닥 신약개발사 약진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전일대비 8.04%(1700원) 상승한 2만2850원에 마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네수파립’(Nesuparib)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발표했다고 알린 게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환자 유래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시험 결과 네수파립의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DNA 복구 기능이 정상인 KATOIII위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mouse) 모델에서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은 종양 크기가 비투여 대조군 대비 57.2% 감소했다. 또한 위암 표준치료제 이리노테칸(Irinotecan)과 병용 투여 시, 네수파립은 92.4%의 종양감소를 나타냈다.

HER2 양성인NCI-N87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에서는,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이 비투여 대조군 대비74% 종양감소를 보였고,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는 비투여 대조군(Vehicle) 대비99.3%에 달하는 종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디앤디파마텍(347850)도 9.59%(5900원) 상승한 6만7400원에 마감했다. 미국에서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의 치료물질 ‘DD01’의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알렸다. 이어 조만간 임상 2상의 1차 평가지표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 주가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먹는 비만약’ 인벤티지랩 선방

인벤티지랩(389470)은 이날 네이버 등 포털에 무료로 공개된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노보노디스크 뛰어넘었다는 라파스 vs. 인벤티지랩, 누가 유리할까>에 소개되며 6.65%(2250원) 상승한 3만6100원에 마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성분의 경구용 당뇨치료약 리벨서스도 개발했다. 리벨서스는 1일 1회 먹는 세마글루타이드로 허가받았다.

직접 인체 내 투입하는 주사제 형태와 달리 경구약이나 패치제는 인체 내 약물 흡수율(생체이용률)이 중요하지만 리벨서스는 0.5~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벤티지랩은 1주 제형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동물실험에서 생체이용률이 24.3%에 달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이와 같은 내용을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경구화 플랫폼 개발성공…먹는 비만약 무한확장 도전”>로 소개하기도 했다.

인벤티지랩 차트(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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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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