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美 꽂힌 바이오]혁신 품은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시장 판도 바꾼다①
  • 동국제약과 파마리서치 등 올해도 고성장 기대
  • 입증된 기술, 입소문 타며 소비자 신뢰 커진 덕분
  • 등록 2025-08-13 오전 9:10:01
  • 수정 2025-08-18 오전 10:47:09
이 기사는 2025년8월13일 9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데일리 유진희·나은경 기자] 혁신 품은 ‘더마코스메틱’이 정체된 전통 화장품 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마코스메틱이 화장품 분야의 주류(메인 스트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사인 동국제약과 파마리서치, 퓨젠바이오, 휴젤(145020), 동아제약 등은 올해 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만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중견 제약사의 연매출 성장률은 10% 내외이고, 바이오벤처 매출은 대부분 없는 상황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을 합성한 단어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해 탄생한 제품을 의미한다. 항노화와 피부질환 개선 등 임상을 통해 입증된 기술이 접목되면서 기존 화장품 대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17년 50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4조 5000억원로 5년 새 8배 가량 커졌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같은 기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26억 달러(약 17조원)에서 118억 달러(16조원)로 오히려 역성장했다. 이후 어느 정도 회복해 올해 약 127억 달러(18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5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최근 전체 시장 성장은 더마코스메틱이 이끈 셈이다. 향후 더마코스메틱이 화장품 시장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가 전망한 배경이기도 하다.

당장 동국제약만 해도 올해 국내 화장품 전체 매출 순위에서 ‘톱10’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파마리서치 등 주요 기업들도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라선다. 이밖에도 바이오벤처인 퓨젠바이오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세포랩(cepoLAB) 바이오제닉 에센스’(바이오 신물질인 클렙스 함유)는 2023년 출시 후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휴젤과 동아제약도 각각 ‘웰라쥬’와 ‘파티온’이라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앞세워 최근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각사는 올해 해당 부문에서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약 등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며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다.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도 이 같은 제약·바이오사를 혁신 동력으로 삼기 위해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진격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글로벌 수출 1위 도약에 한몫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마코스메틱을 포함한 한국 화장품 수출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하며,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36억 609만 달러(약 4조 9980억원)로, 같은 기간 미국의 35억 7069만 달러(약 4조 9489억원)를 앞섰다. 한국은 2023년까지 화장품 수출국 순위에서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4위였으나,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바 있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더마코스메틱 사업은 이제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향하고 있다”며 “기존 유력 화장품 업체들의 제품 대비 차별화된 효능을 갖춘 더마코스메틱을 앞세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상대적인 이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팜투자지수

팜투자지수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됩니다.

구독하기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