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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올해도 고수익 기조를 이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백신·치료제를 무력화하는 XBB.1.5 변종이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올라서는 것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대원제약의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 대원제약 향남공장. (제공=대워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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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는 대원제약의 올해 매출은 5015억원, 영업이익은 532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 4808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을 각각 거뒀다. 직전년도 매출액 3542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에서 퀀텀점프했다. 금투업계에선 대원제약이 올해도 지난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코로나 리오프닝 수혜 전망올해 대원제약의 호실적 전망 근거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호흡기 주력 제품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 관련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해열진통제, 목통증 치료제 등의 처방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위증증 환자는 3일 기준 623명으로 집계됐다.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8만1056명, 3일 7만8575명으로 지난 7일 평균 6만 5418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이 국내로 유입돼 위기감이 커졌다. 지난주 해외유입 환진자 460명 가운데 31%인 142명이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중국 언론에선 현재 상하이 인구 70%가 코로나에 감염됐고, 스촨성은 8000만명의 인구 중 7000만명이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단 분석이다.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 코대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36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액을 더하면 연간 총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대원은 지난 2020년 193억원, 2021년 199억원 순으로 매출액을 기록했다.
해열진통제 펠루비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매출액은 323억, 319억원, 32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를 포함하면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변종 출현으로 호흡기 치료제 수요 자극코로나 변종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대원제약 호실적 전망을 지지한다. 새롭게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변종은 백신과 치료제를 무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국내 약국을 통해 최근 사재기하는 감기약 3종 가운데 하나가 대원제약 펠루비다.
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BA.5의 검출률은 38.2%, BN.1 33.3% 으로 나타났다. BA.5는 지난주 우세종 기준인 국내 검출률 50%에서 내려온 뒤 검출률이 하향하고 있다.
미국발 XBB.1.5 변이 유입도 우려를 낳고 있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전문가들은 XBB.1.5 변이의 강한 면역 회피력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XBB가 가장 강하다고 꼽혀왔는데, XBB.1.5 변이가 이를 능가한 것이다. XBB 하위변이들은 면역이 약한 이들에 투여하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 치료제 ‘이부실드’에도 내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XBB.1.5 변이가 신규 코로나19 감염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복통고 설사를 일으키는 XBB.1.5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BB.1.5는 최근 국내에도 유입됐다. 지금까지 국내 감염은 6건, 해외유입 7건 등 13건이 검출됐다.
짜먹는 제형 처방시장 인기 높아 대원제약 측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전망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다 같은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형에서 큰 차별화를 보인다”면서 “코대원은 전문의약품 해열진통제 가운데 손에 꼽히는 짜먹는 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흡수가 빠르고, 맛도 나쁘지 않아 복용이 편리하다”며 “덕분에 이비인후과 처방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코대원의 짜먹는 제형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의약품 콜대원의 동반상승 효과도 크단 분석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일반감기약인 콜대원은 어린이용이 인기가 높다”면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개량컵 없이도 간편하게 찢어서 투약할 수 있는 장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진단했다.
일반의약품 감기약 콜대원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300억원으로 직전년도 매출액 7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코대원 포르테에 비해 높은 약가를 받는 코대원S(복합제)로 빠르게 제품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품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대원제약 올해 실적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