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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兆 규모로 급성장…대기업도 움직인다
  • [게임체인저 디지털헬스케어②]
  • 빅테크는 물론 제조 대기업도 투자나서
  • 네이버와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어
  • 삼성·LG, 투자회사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 확보중
  • "DH 생태계 크지 않아…시장 확대 측면에서 반길일"
  • 비대면 진료 허용 의료법 개정안 지난달 18일 발의...
  • 등록 2021-11-03 오전 12:30:00
  • 수정 2021-11-03 오전 8:19:53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증시에 다수 입성했다. 뷰노(338220)는 의료영상과 병리, 생체신호 등 의료분야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까지 하는 인공지능(AI) 질병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 2014년 설립돼 벤처캐피탈(VC)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올해 2월 코스닥에 입성한 대표적 디지털 헬스케어 성공사례다. 개인건강기록(PHR)을 활용 플랫폼과 호흡기 질환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뒤이어 증시에 입성했다.

벤처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의료산업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카카오(035720)네이버(035420) 등 빅테크 기업은 물론 삼성과 LG(003550)등 기존 대기업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상황이다. 성장세가 확연해서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20억달러(약 180조원)였지만, 2027년에는 5080억달러(약 600조)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년 18.8%씩 급성장한다는 얘기다.

네이버, ‘라인닥터’ 출시…카카오, 데이터 확보중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중인 곳은 네이버다. 지난해부터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원격의료 서비스인 ‘라인닥터’를 선보였다. 제휴를 맺은 도쿄와 수도권 소재 병원에서 예약과 영상 진료, 결제 등이 가능하다. 처방전도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올해 초 로봇 수술 전문가인 나군호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카카오도 방향성은 같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8월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고, 2019년 12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세웠다. 최근에는 의료 빅데이터(big data) 기업인 휴먼스케이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는 “예방과 진단, 치료 등이 결국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의료는 데이터 사이언스 성격을 갖고있다고 본다”며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나 치료제 등이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러시는 미국이 더 활발하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인 ‘필팩(PillPack)’을 인수해 작년 말 온라인 약국 서비스인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선보였다. 의사에게 받은 처방전을 전송하면 아마존이 해당 약을 구해 집으로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난 2019년 말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 ‘핏비트(Fitbit)’를 인수했다. ‘애플워치’로 유명한 애플은 보험회사와 손잡고 애플워치 데이터를 활용한 앱을 선보였다.

삼성·LG, 유망 기업 투자에 역량 확보 나서

기존 대기업도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여성 전용 원격의료 기업 ‘알파 메디컬’에 투자했다. 1년에 120달러를 내면 원격진료를 받고, 이 기록을 앱에 저장할 수 있다. 병증의 상황이나 치료 상태에 따라 15~30달러를 추가하면 의료인력 방문 등의 추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5~6월에는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 △피트니스·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테라’에 투자했다. 삼성전자(005930) 사내 VC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지난 5월 △독일 AI의료 진단 스타트업 ‘에이다헬스’에 지분 참여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인도네시아 원격의료 플랫폼 ‘알로독터’에 투자하기도 했다.

LG(003550)도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은 상태다. LG그룹 투자회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미국 원격진료 회사 ‘암웰’에 투자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기업 ‘이지케어텍’과 병원용 원격진료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 15일에는 카이스트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LG의 행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관점에서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찾을 것”며 “향후 웨어러블 기기와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융합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국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가 없었다”며 “대기업이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투자에 나선상황으로 산업 자체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진료’ 허용 의료법 개정안 발의돼

다만 기업들의 투자에 발맞춰 해묵은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를 대표하는 원격의료 관련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태여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필요한 환자에게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최 의원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276만건이나 실시된 한시적 비대면 진료를 통해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발전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료접근성 향상을 통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도서산간지역 거주자,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 꼭 필요한 분들에게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 발의에 적극 공감한다”며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원격 진료 서비스가 더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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