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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의 제약국부론] '임상 조작'과 K바이오 불신
  • 잦은 임상결과 조작…바이오 신뢰 먹칠하는 주범
  • 정확한 임상 분석,공개는 바이오벤처 지켜야할 철칙
  • 임상실패도 성공으로 아전인수, 해석하는 관습 여전
  • 신약개발 임상시험 결과, 바이오벤처 생사 좌우 중대사
  • 임상왜곡 기업 철저한 처벌, 바이오신뢰 회복 지름길
  • 등록 2022-12-26 오전 6:00:39
  • 수정 2022-12-26 오전 6:00:39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올들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신뢰도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하게 바닥을 헤매고 있다. 특히 장기화하는 세계 경기침체는 주로 신약 상용화 가능성에 기반해 그간 욱일승천하던 바이오 벤처들의 몸값을 무자비하게 후려치고 있는 형국이다.

통상 경기 불황기에는 실적이 뛰어나거나 확실한 턴어라운드 예상기업을 제외하고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피할수 없다. 이런 경기 불황 사이클의 특징을 감안하면 업의 속성상 장기간 적자지속이 예상되는 바이오 벤처들은 당분간 ‘찬밥’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도 뜨겁게 달아올랐던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차갑게 식게 만들고 있는 주범으로 경기불황만 지목해서는 ‘수박 겉핥기’식 지엽적인 결론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십수년간 K바이오는 신약개발, 기업 숫자나 규모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급성장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오히려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K바이오 신뢰도를 무너뜨리는 배경의 한복판에는 무엇보다 갈수록 빈발하는 ‘임상시험 왜곡 및 날조’가 자리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바이오 벤처들의 알파요 오메가인 신약개발의 성패를 가늠할수 있는 키가 임상시험이다. 특히 임상시험은 바이오 벤처들의 몸값은 물론 생존 가능성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수 있는 주요 잣대로 작용한다.

대부분 국내 바이오벤처는 열악한 자금력과 파이프라인 등 제약으로 인해 기껏해야 1~2개 정도의 소수 신약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요컨대 진행하고 있는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결과가 실패로 판명이 날 경우 상당수 국내 바이오벤처는 회사의 존립마저 기약할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피할수 없게 되는 구조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결론이 난 임상시험을 성공적이었다고 왜곡하거나, 일부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사실을 조작하려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인 배경이기도 하다.

임상시험 결과를 호도하거나 아전인수식으로 조작하는 바이오 벤처들이 갈수록 넘쳐나다 보니 전체 K바이오 업계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흔들리는 K바이오 신뢰는 최근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인한 자금시장 위축추세와 맞물려 시장 참여자들의 바이오 대거이탈이란 위기상황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신약개발을 둘러싼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확산되고 있는 임상시험 결과 조작 문제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에서조차도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룬 G 라오(Arun G. Rao) 미 법무부 부차관보는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 임기에서 미국 법무부는 임상시험 조작에 대한 엄격한 사법적 처벌을 최우선 집행사안으로 삼게 될것”이라고 관련 업계를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을 정도다.

임상시험 왜곡이나 조작은 한순간의 위기는 모면할수 있을지언정 길게보면 결국 꼬리가 밟히게 되는 중대범죄다. 특히 자의적인 임상시험 해석은 임상 연구자나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업계, 환자, 투자자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해야 할 악습으로 손꼽힌다. K바이오 업계에 객관적이고 정확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보하는 것이 어떠한 위기와 유혹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생존을 위한 제1 철칙으로 하루빨리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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