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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의 제약국부론] 빙하기 도래한 바이오, 돌파구는
  • 몰려드는 투자 가려받던 바이오벤처들, 자금경색으로 신음
  • ‘갑’이던 바이오벤처들, VC 투자구애하는 ‘을’로 전락
  • 급팽창 바이오업계, 자금경색 옥석가리기 본격화 신호탄
  • 임상 단계별 자금수혈 이뤄지지 않아 상당수 존폐위기
  • 대대적 신약물질 구조조정, 과감한 사업매각이 생존책
  • 등록 2022-07-17 오전 9:30:46
  • 수정 2022-07-18 오전 6:33:11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천당에서 지옥으로.’



몰려드는 투자 가운데 입맛에 맞는 것만 까다롭게 골라받던 바이오벤처들이 최근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신음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이 본격 전개되면서 바이오 투자자들이 서둘러 지갑을 닫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콧대높던 바이오벤처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요즘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CEO)들의 1순위 경영 목표로는 ‘자금확보’가 자리잡았다. 그야말로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들에게 ‘갑’으로 군림하던 바이오벤처들이 이제는 ‘을’로 전락하면서 처지가 180도 바뀌었다.

업계는 이번에 바이오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본격적인 바이오 벤처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판단한다. 이전에는 신약개발이라는 두루뭉술한 타이틀만 가지고도 넘쳐나는 투자금 덕에 어렵지 않게 자금을 유치할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한 임상시험 결과나 기술수출 가능성, 수익창출 역량 등을 확보하지 않고서 투자유치는 언감생심인 형국이다.

최근 몇년 사이 국내 바이오업계는 신약개발 실력을 크게 높이고, 기술수출도 대폭 늘리면서 K바이오에 대한 국내외 인식을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근 K바이오의 비약적인 성장세는 바이오는 조만간 자동차, 반도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올들어 바이오 투자 빙하기가 도래하면서 K바이오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온다. 무엇보다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는 바이오 투자 빙하기는 이제 막 글로벌로 도약하려는 K바이오에게는 치명타가 될수 있다. 당장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지 못한 바이오 벤처들 상당수는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매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벤처마다 조직 슬림화나 비용 절감등으로 이 난국을 극복하려 하지만 생존을 담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나마 이 빙하기가 오기 전 충분한 투자금을 마련한 일부 바이오벤처들은 계획대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바이오 산업은 독특한 업종의 특성으로 투자 자금이 돌지 않으면 다른 어느 산업보다 피해가 커지는 구조다. 바이오 업종은 신약 상용화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 장기 마라톤 코스다. 이 기간 수익은 고사하고 작은 매출조차 일으키기 힘들다. 기술수출을 하려해도 어느 정도 신약 성공 가능성을 확보하는 단계까지 도달하려면 평균 4~5년은 연구개발에 지속 몰두해야 한다. 요컨대 바이오 업종은 장기간 투자를 끊기지 않고 받아야만 결실을 볼수 있는 데 중간에 중단되면 생존이 불투명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바이오벤처들이 이 난국을 이겨내고 신약개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신약물질 포트폴리오 구조조정과 과감한 사업매각등을 통한 자구책 확보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 그간 상당수 바이오 벤처들은 넘쳐나는 투자금으로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뛰어난 신약개발 역량을 갖춘 곳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발군의 실력있는 기업이라는 진리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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