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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노믹스 대해부]②“국내 최고 게놈 전문기업 자신”
  • 희귀질환 암 관련 게놈 진단 분석 장비 다수 보유
  • 노화, 성격 등 분석하는 진단 장비도 개발 완료
  • 2020년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 및 검사 서비스 사업 진출도
  • 바이오 빅데이터 인프라 충북 오송에 구축
  • 최대 경쟁사는 구글이 세운 ‘23andME’
  •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 신약, 유전자치료제 개발회사로 도약 목표
  • 등록 2021-12-09 오전 7:40:15
  • 수정 2021-12-09 오전 7:40:15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클리노믹스(352770)는 한국인 표준 게놈(Genome) 지도, 세계 최초로 호랑이나 말, 고래 등의 게놈 지도를 완성한 게놈 전문 회사다. 게놈과 각종 의료 정보 등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게놈 기반 헬스케어 사업(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 생검 플랫폼 기반 암 진단 및 모니터링 사업(액체생검 암 사업), 그리고 바이오 서버 사업 등이다.

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생검 암 사업은 생명체의 게놈을 검사해 특정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진단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 및 검사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 바이오 서버 사업은 병원 등에서 생성되는 의료정보를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암 환자 유래 유전물질을 진단하는 클리노믹스의 CD-PRIME.(제공=클리노믹스)


게놈 분석 장비 개발부터 코로나19 검사 서비스까지

클리노믹스가 개발하는 게놈 분석 장비는 모두 개인의 혈액이나 타액, 상피세포 등으로부터 유전정보를 추출해 질병을 간편하게 예측하고 진단하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게놈 헬스 사업 제품에는 체질량지수, 탈모, 카페인 대사 등 11개 항목을 검사하는 ‘Geno-P’와 4397종의 희귀질환 관련 5만여 개의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Geno-screen’이 있다. 전국 70여 개 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체 노화도를 측정하는 ‘Geno-Aging’이나 영양 상태를 보는 ‘Geno-Nurtition’, 아이의 성격이나 지적 능력을 보는 ‘Geno-kids’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겸 CTO)은 “노화나 영양, 어린이의 성경이나 지적 능력을 유전자 수준에서 예측하는 기기를 개발했다”며 “국내에서는 검사 제한 항목에 걸리기 때문에 우선 영국이나 일본 등 제약이 없는 곳부터 판매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제품은 단연 액체생검 암 사업 관련 제품군이다. 여기에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가 약물을 선택할 때 쓰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 암환자 유래 순환종양세포 등을 확인하는 ‘CD-PRIME’, 암 발생 관련 51개의 변이를 찾아내는 ‘Cancer-PRIME’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게놈과 함께 외유전체, 발현체, 대사체 등의 모든 생체 정보를 종합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진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 키트 개발 및 수출, 국내외 감염의심자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사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나 그 변이처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생명체나 질환은 모두 우리의 관심사”라며 “바이러스와 같은 비교적 유전물질의 양이 적은 것은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데 수일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소세포성 폐암환자가 약물을 선택할때 사용하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제공=클리노믹스)


바이오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 예정...강적은 구글계 ‘23andMe’

클리노믹스는 충북 오송에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마련해 병원에서 생산하는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바이오 서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용량의 게놈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CPU 3000코어 이상, 스토리지 11PB(페타바이트) 이상의 서버 관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개인 맞춤형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전제로 클리노믹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의 CPU와 스토리지를 최소 10배씩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사람 한 명의 총 게놈 정보를 데이터화 하면 그 용량은 약 1.5TB(테라바이트)로 약 200만 원이면 게놈을 모두 분석할 수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박 의장은 “아직은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수준”이라며 “일부 정보로 다양한 스마트폰 앱이 개발돼 활용되는 것처럼 개인의 게놈 데이터로 맞춤형 의료 및 생활 서비스를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를 통틀어 구글에 모회사를 둔 23andMe(앤드미)가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이다”며 “개인 게놈을 분석해 그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하려는 업체로, 이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벌써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3앤드미는 유전자 분석 키트 구매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 확보한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피부질환 관련 저해물질을 발굴해 스페인 피부전문 제약사 알미랄(Almiral)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전임상 단계 항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획득했다.

박 의장은 “클리노믹스가 게놈 진단과 분석회사로 출발해 현재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결과 쌓여가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며 “국내 최고의 게놈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나 신약, 치료제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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