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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알츠하이머 美 임상 시동… "임상실탄은 충분"
  • 2019년 IND 승인 후 3년 반 만에 임상 첫 환자 등록
  • 현금 자산 풍부… "고환율發 임상 비용 부담 없어"
  •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도 사상 최대 기록할 듯
  • "국내 임상2상 결과 긍정적… 차별화된 치료제 개발 기대"
  • 등록 2022-10-11 오전 8:00:02
  • 수정 2022-10-11 오전 8:00:02
이 기사는 2022년10월11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을 개발 중인 젬백스(082270)앤카엘이 미국에서 임상2상 첫 발을 내디뎠다. 2019년 5월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반도체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 젬백스는 풍부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임상 비용을 충당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젬백스 사옥.(사진= 젬백스)
알츠하이머병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국 임상2상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젬백스는 환자 모집 완료까지 1년 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코로나19로 임상 개시가 미뤄지다가 지난해 말 FDA로부터 경증 환자군으로 임상 대상을 확대하는 임상시험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임상 대상군은 기존 경증에서 경증 및 중등도 환자가 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알츠하이머병 임상3상을 승인 받아 현재 환자 모집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에도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도 마침내 임상이 시작됐다.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임상환자 모집 완료 시점은 앞으로 1년 6개월 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젬백스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임상 비용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최근 환율이 1400원을 넘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임상을 준비하는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들은 임상을 미루는 등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젬백스는 반도체 필터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임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 상반기 회사의 반도체 필터 사업 매출은 41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00억원 이상 매출을 꾸준히 기록해 왔으며, 2020년에는 매출 규모가 600억원대로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연결재무제표 영업이익도 12억원으로 올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젬백스의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212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2%에 그쳐 재무상황도 건실한 편이라는 평가다.

젬백스 관계자는 “임상 비용이 한꺼번에 나가는 게 아니라 몇 번에 걸쳐 나가고 있기도 하고, 이 정도 환율 유동성은 이미 계산해 예산을 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현금성 자산이 충분하고 반도체 사업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추가 투자 없이 자체적으로 임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임상2상 결과가 상당히 좋게 나온 만큼 3상 결과에도 기대가 크다”며 “최근 주목받는 바이오젠 치매 치료제는 병인 단백질로 인한 결과물을 없애주는 역할에 그치는 반면, GV1001은 보다 근본적으로 병인 단백질로 인한 결과물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외에도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지난 8월 국내 임상3상을 마치고 데이터 처리 등을 위한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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