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큐렉소 대표 "의료로봇, 수출 주문 쇄도...美시장 공략 자신있다"
  •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 인터뷰
  • 올해 판매물량 50대...現 수주잔고 12대
  • "해외주문 밀려...국내 영업속도 조절해야 할 판"
  • 3Q 조인트 FDA 승인 전망...美시장 공략 본격화
  • 美파트너와 얘기 끝나...FDA 인허가 직후 매출 자신
  • 등록 2022-01-19 오후 1:26:01
  • 수정 2022-01-19 오후 1:26:18
이 기사는 2022년1월19일 7시4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수출 주문을 소화하기 벅차다”.

큐렉소(060280)의 현 상황을 묻자 이재준 큐렉소 대표에게서 돌아온 답변이다. 큐렉소는 예상을 초과하는 자사 의료로봇 수요를 맞추느라 그야말로 조직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의료로봇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유럽 내 사정으로 로봇 핵심부품인 모터 수급이 원활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국내 의료로봇 영업 속도 조절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큐렉소는 지난해 모두 30대의 의료로봇을 판매했다. 특히 해외 판매는 7대로 직전년도 5대를 넘어 꾸준한 증가세다. 국내 수술로봇기업 최초로 의료로봇 본고장인 미국에 척추수술로봇 2대를 수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데일리는 18일 의료로봇 수출이 국내 의료로봇 산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큐렉소가 그리는 의료로봇 청사진을 듣기 위해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본사를 찾았다.

큐렉소는 올해 내수 30대, 수출 20대 등 총 50대의 의료로봇 판매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현재 의료로봇 수출 수주잔고만 12대”라면서 “이 중 10대는 1분기에 납품이 이뤄져 1분기 실적에 잡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매출처인 호주가 코로나로 락다운(봉쇄) 된 상황이지만, 현재 주문 추이를 봤을 때 수주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큐렉소가 실적 목표 달성을 장담하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확신 때문이다.

이 대표는 “주력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가 나오면 곧바로 매출이 날 수 있는 상태”라면서 “미국 유명 무릎 인공관절 임플란트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주요 병원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렉소는 미국 현지 임플란트 기업과 판매 금융 프로그램 등도 개발해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큐렉소는 올해 미국에서 5대의 큐비스 조인트 수출 목표를 설정했다.

‘큐비스-조인트’는 오는 3분기 FDA 품목허가 승인이 기대된다. 큐렉소는 지난해 9월 FDA에 ‘큐비스-조인트’ 인·허가 서류를 제출했다. FDA는 지난해 12월 정식 서류 접수를 통보했다. 기존 인허가 절차 시일을 고려하면 오는 3분기 중 ‘큐비스-조인트’ FDA 품목허가 승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큐비스 조인트는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병원에 13대, 인도 병원에 5대가 각각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수술 케이스는 국내 586례, 인도 183례 등으로 FDA 승인에 충분한 임상 사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큐렉소는 지난해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과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가 FDA 승인을 받았다.

그는 현재 글로벌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대부분 인공관절 임플란트 회사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여타 제품과 호환이 안된다. 병원에서 특정 회사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구매하면, 쓸 수 있는 인공관절 임플란트도 그 회사 제품을 써야 한다. 반면 큐렉소는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회사의 인공관절 임플란트와 호환된다.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제조하지 않는 임플란트 회사 입장에선 큐렉소와 협력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일일이 미국 현지 병원 관계자를 만나 영업할 수 없다”며 “임플란트 회사가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의료로봇 영업을 대신해 주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이 기업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계산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료로봇을 50대 이상 판매했단 의미는 환자, 의사, 병원 등 임상적인 측면은 물론 마케팅·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단 의미”라면서 “다만 한국에서 50대 팔았냐, 미국에서 50대 팔았냐는 전혀 다른 얘기다. 미국 현지에서 20대가량 의료로봇을 판매하면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에서 큐렉소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큐렉소는 미국 의료로봇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큐렉소 조인트는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글로벌 의료로봇들과 판매 경쟁에서 편의성, 사용성, 정확성 등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의료로봇은 연구개발(R&D)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내수로는 도저히 ‘손익분기점’(BEP)를 맞출 수 없다. 미국에서 무조건 승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김지완 기자 2p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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