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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BBT-176 상용화시 수조원 美시장 선점”
  • 타그리소 효과·고령화로 타깃 시장 커져
  • “경쟁약물比 부분관해↑…데이터 자신”
  • “적은 계약금으로 성급한 L/O 안 해”
  • “BBT-176, 2상은 다국가임상 계획”
  • 등록 2022-04-21 오전 8:15:31
  • 수정 2022-04-21 오전 8:15:31
이 기사는 2022년4월21일 8시1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쟁약물인 블루프린트메디슨스의 ‘BLU-945’는 33명의 환자 중 1명이 부분관해(암 세포가 30% 이상 부분적으로 줄어들고 새로운 암이 생기지 않은 상태)였지만 ‘BBT-176’은 16명 중 2명이 부분관해로 확인됐습니다. 약물간 직접비교(head-to-head)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약물이 더 우수한 효력을 나타낸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는 여러모로 우리 쪽에 유리하다고 봅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BBT-176의 부분관해 피험자 두 명 중 C797S 변이를 가진 한 명은 최대 51%까지 종양 크기 감소가 관찰됐다 ”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블루프린트가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포스터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BLU-945의 부분관해 피험자는 종양 크기가 30% 수준으로 감소되는 데 그쳤다. 부분관해 사례가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회사측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을 목표로 하는 임상 1상의 특성상 이 정도의 부분관해 사례는 충분히 의미있다고 본다.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176은 4세대 EGFR TKI(티로신키나제 억제제)다. 기존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타그리소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후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인 C797S 특이 삼중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옵션으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 1상에는 C797S 특이 돌연변이 외 다른 종류의 타그리소 내성환자들이 피험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임상 1상에서 정해진 권장 용량(RP2D)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해 C797S 돌연변이 보유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와 내약성, 안전성 등을 시험하면 종양 감소 효과가 확대될지 기대된다.

경쟁약물로 ‘스타’된 블루프린트...브릿지바이오엔 ‘호재’

업계에서는 브릿지바이오의 BBT-176 경쟁약물인 블루프린트의 ‘BLU-945’의 임상데이터 중간결과가 좋게 나온 것이 브릿지바이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타깃 시장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블루프린트는 이번 발표로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스타업체로 꼽히기도 했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았지만 BBT-176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 규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에 불과한 타그리소 내성 환자만으로는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AACR에서 블루프린트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 (BBT-176의) 타깃 시장은 미국에서만 수조원 규모라고 내다봤다”며 “3·4차 약물은 1·2차 약물보다 가격이 비싸다. 타그리소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로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어 타그리소 시장의 10%라고 단순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타그리소의 1년 약가는 15만달러(약 1억8500만원) 수준이며 지난해 타그리소 미국 매출액은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다.

브릿지바이오가 자체발굴한 ‘BBT-207’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BBT-176이 C797S 삼중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한다면 BBT-207은 C797S의 다양한 이중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회사측은 지난해 블루프린트가 BLU-945와 BLU-701의 중화권 개발·상업화 권리에 대해 중국 자이랩에 패키지로 기술이전한 사례를 들어 BBT-176과 BBT-207 역시 패키지 딜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BBT-176의 기술이전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AACR에 브릿지바이오를 포함해 7곳의 4세대 EGFR TKI 개발사가 참여했는데 업계 반응이 뜨거웠다”며 “기술이전 시점이 임상 3상 이후로 늦춰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 제약사 몇 곳에서 BBT-176 기술이전과 관련해 주요거래조건(텀시트)을 제시했지만 서로 생각하는 계약금(업프론트) 규모가 달라 거절했다”며 “가격이 맞지 않는데도 성급하게 기술이전을 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BBT-176, 다국가 임상으로 임상 속도 높인다

최근 브릿지바이오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하려던 BBT-176의 임상 1상 중간데이터 구두발표 계획이 무산돼 입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구두발표로 학회에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자 했는데 그렇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IR, 보도자료 등 다른 방식으로 빅파마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고 BBT-176에 관심을 가진 회사는 이미 파악이 돼 있어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BBT-176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타그리소 내성에 대한 치료제 중에서는 가장 개발이 앞선 약물이었다. 브릿지바이오도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의 한계를 혁신신약을 가장 먼저 만들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워왔다. 하지만 이번 AACR에서 블루프린트가 먼저 임상 1상 중간데이터를 발표하면서 BBT-176은 레이스에서 경쟁사에 따라잡힌 셈이 됐다. 업계에서는 블루프린트가 브릿지바이오보다 6개월 늦게 임상을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만 임상을 진행한 브릿지바이오와 달리 다국가 임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환자 모집이 수월해 진행 속도도 빠를 수 있었다고 본다.

이 같은 업계의 지적을 잘 알고있다고 답한 이 대표는 “BBT-176도 임상 2상은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며 “BBT-401, BBT-877도 다국가 임상을 하고 있어 다국가 임상에 대한 노하우도 있고 내년 중반까지는 기확보한 자금으로 (임상 운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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