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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영향받은 독감백신 시장, 반등할까
  •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 가능성 높아져
    독감 집단면역 수준이 낮아진 상태에서 하반기 들어 유행 여지 남겨
    SK바사, 코로나 백신 생산 속 공백에 녹십자 주도
    글로벌 독감 백신 기업 시퀴러스도 한국 시장 가세
  • 등록 2022-05-10 오전 8:00:16
  • 수정 2022-05-10 오전 8:00:1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잦아들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마스크를 벗으면 독감 감염성이 올라가는 만큼 코로나19 위세에 눌려 줄어들었던 독감 백신 시장의 반등이 예상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독감 백신은 3004만 도즈로 집계됐다. 앞선 2019년보다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1년에는 2856만 도즈로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독감 예방 효과가 높아진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독감 백신 시장이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년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더욱이 지난 2년 간 코로나 유행에 따른 영향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하락하면서 독감 자체에 대한 집단 면역 수준도 떨어져 있다.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독감 백신 접종을 강권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점유율을 변화시킬 변수도 있다.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선두를 지켰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이유로 지난해 독감 백신 자체를 생산하지 않았다.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파이를 남겨뒀다.

우선 지난해 가장 수혜를 입었던 GC녹십자(006280)가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지씨플루는 5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515억원보다 8% 가량 상승한 실적이다.

여기에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테트라(186억원)·플루8테트라(160억원),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133억원)·코박스인플루4가(89억원), 일양약품(007570) 테라텍트(204억원) 등 다른 기업들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백신 기업인 시퀴러스가 국내 백신 시장에 진출해 변화를 예고했다. 시퀴러스코리아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아플루리아를 국내 유통하고 있고 차후에 면역증강 4가 독감백신,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감 백신을 접종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경우 동시 감염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독감 백신은 오랫동안 안전하게 접종해 온 백신이므로 적극적인 접종을 통해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독감 백신 매출 규모(자료=아이큐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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