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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상폐 위기’ 뉴지랩파마, 감사의견 거절 이유는
  • 재무제표 정정 결과 완전자본잠식…거래소 “상폐 사유 발생”
  • 내부회계관리 관한 의견거절…일부 임원 이사회 출석률 저조
  • 신규 이사진 선임 추천으로 기존 경영진 책임 회피 가능성 ↑
  • 등록 2023-03-21 오전 8:15:40
  • 수정 2023-03-21 오후 1:45:13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뉴지랩파마(214870)가 결국 감사의견 거절을 당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경영진은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 선임을 통해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미 임재석 사장 등 사내이사 2명이 중도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지랩파마 CI (사진=뉴지랩파마)
뉴지랩파마는 지난 15일 재무제표를 수정한 후 정정 공시를 냈다. 정정 전 667억원이었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가 정정 후 299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부채총계는 그대로 517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총계가 -217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257억원→291억원, 341억원→720억원으로 늘었다. 순손실이 급증한 데에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입손실이 366억원에서 744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기존 관리종목 사유 발생 우려에서 이번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우려까지 생겼다고 공시했다. 내부 결산에서 자본 전액 잠식은 물론 자본잠식율 50% 이상(342.47%),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50% 이상(342.47%) 등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감사의견 거절 이유는?

뉴지랩파마의 감사인은 삼덕회계법인으로 △계속기업불확실성 △투자 및 자금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전환사채 발행, 상환 및 전환과 관련된 자금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경영자의 주장에 대한 감사 증거 미확보 등에 중점을 두고 회계감사에 임했다. 감사 결과 삼덕회계법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의견거절이라는 결론을 냈다.

의견거절의 근거로는 △결산일을 통제기준일로 하는 통제활동에 대한 운영 평가 결과 미제공 △종속기업 손상 검사 등 회사 경영진의 판단이 포함되는 통제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 미제공 △재무제표 작성 및 보고 관련 적절한 통제활동 미흡 △전환사채의 발행, 상환 및 법인인감 관리 등과 관련 충분하고 적합한 통제절차 미운영 등을 꼽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상으로 내부 감시가 소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소도 많이 포착됐다. 뉴지랩파마는 1인의 감사만 두고 있는데 해당 감사는 이사회가 19회 열리는 동안 5번만 출석했다. 출석률이 26.3%에 불과한 것이다. 사외이사들의 감시도 상당히 느슨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3명 중 2명(정재상, 유정환 씨)의 출석률이 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사내이사 중에서도 현재 중도 퇴임 상태인 영희 고 로버츠(Young Hee Ko Roberts) 전 이사의 출석률은 0%을 기록했다.

뉴지랩파마의 2022년 이사회 출석률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따라서 출석률이 100%인 박대우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임재석 전 신사업총괄 사장, 95%인 김대혜 사내이사, 이요한 사외이사가 주도적으로 이사회의 안건들을 처리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처리한 안건 중에는 금전소비대차 계약, 타법인 전환사채 취득, 전환사채 발행 관련 안건들도 다수 포함됐다.

실제 부채 더 높을 수도…현금 고갈로 유동성 위기까지

특히 전환사채의 발행, 상환, 법인인감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재무제표상 부채가 실제로는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함의하기 때문이다. 뉴지랩파마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517억원으로 재무제표 정정 후에도 부채총계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부감사인의 의견을 종합해 추론해보면 실제로는 이보다 부채가 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뉴지랩파마가 15일 정정 후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유동성 문제도 심각하다. 뉴지랩파마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6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 328억원보다 260억원이나 줄어든 금액이다. 유동비율은 44.1%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유동 비율이 50% 미만이면 단기유동성 측면에서 위험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덕회계법인은 뉴지랩파마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지의 여부는 계류 중인 소송의 승소 여부 및 경영진의 계획 실현 여부에 달려있다고 봤다. 뉴지랩파마는 2019년 5월 젠틀마스터 리미티드와 트레저펀드 엘티디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손해배상액 규모는 젠틀마스터는 52억원, 트레저펀드는 78억원 등 총 130억원으로 보유 현금(68억원)을 초과하는 액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자산도 22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패소하게 되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해당 소송의 2심 판결은 내달 27일 선고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현 경영진이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 신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하는 안건을 올렸기 때문이다. 뉴지랩파마 이사는 최대 4명이기 때문에 신임 이사진이 모두 선임되면 기존 이사진은 자연스럽게 퇴임하게 되는 구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진 전원 재선임하며 변동 없는 경영진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던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이미 영희 고 로버츠 전 이사와 임재석 전 사장은 중도 퇴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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