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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세 직면 바이오 시장,지금이 투자적기",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 국내 대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LSK인베스트먼트
  • 김대표, 3대 투자 판단기준 "사람, 데이터, 아이디어"
  •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 시장이 가장 매력적"
  • "코로나로 시장 열린 원격진료,디지털치료제 유망"
  • 등록 2022-04-22 오전 8:10:01
  • 수정 2022-04-25 오후 9:20:41
이 기사는 2022년4월22일 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현재 세계적으로 바이오 시장은 하향세에 직면하고 있다. 유동성 감소에 따른 위험 자산의 감축 기조가 지배적이어서다. 하지만 그간 투자경험을 돌이켜보면 바이오 산업만큼 높은 수익률을 보인 분야가 없기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할 신약개발 회사를 판단하는 3대 기준으로 ‘사람, 데이터, 아이디어’를 꼽았다. LSK인베스트먼트 제공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LSK인베스트먼트의 김명기 대표는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저평가된 알짜배기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다”면서 “현재 우리도 투자규모를 늘리기 위해 500억원 가량의 대규모 펀드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래의 헬스케어 산업은 치료시장뿐만 아니라 진단과 관리가 더 중요한 시장이라는 판단아래 신약개발, 진단기기, 의료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SK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바이오, 의료기기 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60여개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이 회사가 초기 투자한 피플바이오(304840), SCM생명과학, 차백신연구소(261780) 등이 상장했다. 매년 15개 가량의 기업을 투자리스트에 추가하고 있다. 올해도 5개 이상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섹터에서 특별히 주목을 하고 있는 투자분야가 어디냐는 질문에 김대표는 “중추신경계질환(CNS) 치료제 개발업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CNS분야를 선점하고 싶으나 기존 개발 방법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상황이다”면서 “이들이 이같은 상황을 돌파하고자 새로운 기술을 찾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는 큰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미래에 CNS 분야는 항암제 시장을 넘어서는 메인 산업으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김대표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을 낼수 있는 바이오기업을 선별하는 비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꼽은 투자할 신약개발 회사를 판단하는 3대 기준은 ‘사람, 데이터, 아이디어’이다.

김대표는 “첫번째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하는지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대부분 개발자들이 신약개발 경험은 없이 기초과학의 결과만으로 약이 만들어 질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인지를 면밀하게 검증해봐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대표는 이어 “두번째로는 데이터인데 세포실험, 동물실험 단계마다 필요한 데이터를 보고 신약 개발 가능성을 파악하는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단계마다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는 회사는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큰 수익을 내려면 투자를 하려는 회사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남들이 생각해 낼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기존 개발회사들에게는 없는 새로움이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에 대해 김대표는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대표는 “그동안의 가장 큰 단점인 개발 인력의 부족 문제도 국내의 인력 양성과 경험 축적, 해외의 인력 유입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로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해외 기업과의 인력 교류와 공동개발이 이뤄지면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가져온 변화를 묻는 질문에 그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국내 진단기기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기이다”고 평가했다. 김대표는 이어 “의료체제의 미래인 원격진료 및 디지털 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면서 “특히 그동안 투자가 저조했던 원격의료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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