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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디, 코스닥 상장 앞두고 대규모 공급계약...‘올해 2000억 넘는다’
  • 소형 엑스레이 아프리카·인도 지역 4년간 공급계약
  • 이미 초도물량 성공적으로 판매..후속 수순 진행 중
  • 올해 첫 매출액 100억 달성·흑자전환 기여할 것 기대
  • 연내 상장 목표..코스닥시장본부 예비심사 청구 완료
  • 등록 2022-07-12 오전 8:00:14
  • 수정 2022-07-12 오전 8:00:14
이 기사는 2022년7월12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소형 방사선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가 의료진단용 소형 엑스레이 ‘레멕스-KA6’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2012년 창립 후 10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흑자전환과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레나 레메디 대표. (사진=레메디)


11일 업계에 따르면 레메디는 최근 레멕스-KA6에 대한 아프리카와 인도에 대한 공급계약을 연이어 맺고 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벤처 의료기기업체로는 이례적인 실적이다.

먼저 미국 나스닥 상장 의료기기업체와 1500억원 규모의 ‘소형 엑스레이 솔루션’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4년간 납품계약이다. 이미 초도물량이 성공적으로 판매되며, 후속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엑스레이 솔루션은 레멕스-KA6, 뷰웍스(100120)의 엑스레이 디텍터(검출기)등을 패키지로 만든 제품이다. 이동이 간편하고, 방사선 촬영도 손쉬워 장비가 열악한 아프리카 지역 내 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급계약 성사의 가장 큰 공은 레메디의 기술 경쟁력이다. 레메디의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엑스선 튜브다.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 대비 경량화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게 특징이다. 이를 비롯해 발전기 역할을 하는 ‘초소형 제너레이터’ 등 소형 엑스레이를 제작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레멕스-KA6은 차폐룸이 필요 없고, 저선량에 초경량으로 흉부, 손, 발 등을 촬영할 수 있다. 태블릿, 스마트폰과 연동해 무선제어할 수 있어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량도 최소화한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국내 주요 병원에 납품될 정도로 대형 장비 대비 활용에 손색 없음도 확인됐다. 코로나19 진단용으로 선별 진료소에서도 활용됐다. 크기는 가로 165.3mm, 세로 176.0mm이며, 무게는 2.2kg이다. 0.4mm 초점으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한 번 충전으로 200회 이상 촬영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유럽통합규격인증(CE)도 완료했다.

레메디의 기술력은 인도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인도 정부는 보편적 복지 확장을 위한 최근 관련 예산을 크게 확대한 상태다. 레메디는 현지 파트너사와 레메디-KA6을 향후 4년간 연 4000대 총 1만 6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성과에 따라 자동으로 연장하기로 해 추가적인 공급계약도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레메디의 실적 성장에도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레메디의 매출액은 2019년 20억 3000만원, 지난해 40억원으로 2년 만에 배가 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돌파해 흑자전환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 기반해 올해 레메디는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762만 5791주를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

레메디 관계자는 “세계적인 방사선 전문가 이레나 대표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해온 결과 이번 성과를 얻게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과 수익성 높은 제품 등이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도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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