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제약바이오] 바이오플러스, 中서 의료기기 생산 시동
- 등록 2025-04-13 오전 11:50:14
- 수정 2025-04-13 오전 11:50:14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4월 7일~11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바이오플러스가 중국 하이난 의료관광특구 내 공장 GMP 승인 완료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피플바이오가 새로운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시장 관심을 받았다. 유유제약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으로 중국 시장 공략
바이오플러스(099430)는 중국 하이난 의료관광특구 내 위치한 현지 공장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이하 GMP)’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앞서 바이오플러스는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하이난 현지 공장에 대해 의료기기 2등급 GMP 현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3월 최종 인증을 완료했다. 이번 하이난 공장 GMP 인증 획득을 통해 바이오플러스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기기 2등급 제조 및 판매 허가를 획득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보닉스(Bonyx)와 스킨부스터 제품 양산에 속도를 내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공장에 대해 의료기기 3등급과 코스메틱 생산 시설에 대한 GMP 승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생산라인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황영기 바이오플러스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한한령 해제와 중국시장 개방의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에 현지 GMP인증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바이오플러스의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중국 전역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당 공장이 중국시장 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오플러스는 중국 수출 품목 확대를 위해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치매진단 기술 발표
혈액 치매진단키트 기업 피플바이오(304840)는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퇴행성 뇌 질환 국제학술대회 ‘ADPD 2025’에서 전두측두엽 치매(FTD)와 루게릭병(ALS)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TDP-43 단백질 응집체(올리고머)’를 혈액에서 검출할 수 있는 신규 혈액진단 기술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TDP-43 단백질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과 전두측두엽 변성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과 증상이 유사해 감별진단이 어려운 LATE (변연계 우세 연령 관련 TDP-43 병증)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다. TDP-43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처럼 단량체로 존재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단백질 응집체가 형성되면서 질병의 원인이 된다. 피플바이오는 TDP-43 단백질의 응집체만을 선택적으로 검출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단클론항체 ‘1T47’을 활용해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진단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기존 진단기술로는 감별이 어려웠던 의미치매(Semantic Dementia, SD) 환자군에서 TDP-43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피플바이오는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미 치매는 전두측두엽 치매의 한 종류이며 언어 기능 저하가 두드러진 경우를 말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체 치매 중 약 5~10% 가량 비중을 차지한다. 조기발병 치매 중 비중은 약 20~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이번 연구가 TDP-43 기반 혈액 진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향후 추가적인 임상 검증을 거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코스피 상장사 유유제약(000220)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한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코스피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수량은 보통주 47만 1142주, 취득금액은 20억원이다. 유유제약은 현재 약 85만주의 보통주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총 발행 보통주 7.8%를 자사주로 보유하게 된다.
유유제약은 1994년부터 29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도 배당금 총액 약 20억원 규모로 보통주 100원, 우선주 120원의 결산 현금배당금을 지급했다. 또한 2020년 10억 규모 자사주 매입, 2021년 100% 무상증자, 2022년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2023년 자사주 20만주 소각 등 매년 지속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진행한 바 있다.
박노용 유유제약 대표는 “앞으로도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유유제약의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신뢰하고 투자해주신 개인 투자자 등 주주 여러분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유제약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133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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