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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최대 3억원… '한의원 초음파' 잭팟 맞은 국내 업체는
  • 초음파 대법 판결에 업계 '화색'
  • "한의원 초음파 구매 문의 늘어"
  • 피제이전자, GE·지멘스에 납품
  • 알피니언, 일진그룹 자회사로 주목
  • 등록 2023-01-04 오전 8:51:58
  • 수정 2023-01-04 오전 8:51:58
이 기사는 2023년1월4일 8시51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 기기 사용이 사실상 허용되면서 국내 초음파 기기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1만7000여 곳에 달하는 전국 한의원에서 초음파 기기를 본격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 JW메디칼 부스에서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뉴시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삼성메디슨, 알피니온메디칼, 에스지헬스케어, 지멘스 헬시니어스, GE헬스케어 등 5곳이 초음파 진단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의원을 중심으로 기기 구매 문의가 부쩍 늘었다. 이미 초음파 기기를 도입해 사용 중인 곳도 상당하지만, 이번 판결로 기기를 새로 구매하려는 수요도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향후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확장을 검토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초음파 진단 업체 관계자는 “전보다 문의가 늘었고 구매하려는 한의사들도 많아졌다”며 “다만 대법원 판결이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당장 생산량을 늘리려는 검토 등은 하고 있지 않다. 한의원 대상 별도의 영업전략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2월 22일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해 의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 A씨에 대해 벌금 8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사실상 합법이라고 본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한의사 수는 2만 6096명이다. 한의원은 1만6918곳, 양방과 한방을 같이 하는 한방병원은 785곳이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합치면 약 1만7700여곳에 달한다.

국내 초음파 기기 업체 중 선두는 삼성메디슨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3671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110.6% 늘었다. 삼성메디슨은 국내외로 초음파 장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산부인과용 초음파 기기 업체로는 2위다. 삼성메디슨의 매출 88%는 산부인과·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에서 나온다.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은 일진홀딩스(015860)(일진그룹) 자회사인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일진홀딩스는 알피니언 지분 94.33%를 보유 중이다. 알피니언은 2021년 매출 569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엑스레이, 초음파, MRI 등을 취급하는 에스지헬스케어는 2021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지헬스케어의 2021년 매출액은 170억원, 영업이익은 7억5000만원이다. 회사는 지난 2016년 벤처캐피탈(VC) 3곳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2021년 8월 프리IPO를 마무리했다.

해외 기업으로는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미국 GE헬스케어가 있다. 국내 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완제품을 생산한다. 국내 전자제품 생산(EMS) 전문 업체 피제이전자(006140)가 10년 넘게 지멘스와 GE의 초음파 기기 부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피제이전자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19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4%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초음파 진단기 가격대는 기기 종류와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기기 종류는 크게 산부인과용, 심장내과용, 영상의학과용 등으로 나뉜다. 복부와 갑상선, 경동맥 등 다양한 분위 진단에 쓰이는 영상의학과용은 3000만~5000만원선 수준으로 알려진다. 대형 병원에 도입되는 기기의 경우 최대 3억원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다. 한의사의 침 시술을 돕는 경혈 초음파 기기의 경우 800만~900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원의 초음파 기기 확대로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최소 1000억원 이상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범용 초음파 영상 진단 장치 생산액은 4706억원이었다. 전국의 병·의원과 요양병원(4만3737곳, 치과 제외)이 이미 범용 초음파 기기를 도입했다고 보고, 한의원(한방병원은 이미 도입했다고 가정) 1만 곳이 새로 기기를 들여온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 시 관련 시장은 5788억원 규모로 커진다. 4706억원에서 5788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23% 확대되는 셈이다.

국내 초음파 진단기기 업체들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까지만 해도 해외 제품 점유율이 60%를 넘었다. 하지만 점차 국내 제품들의 기술·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제품들을 추격했고, 이에 따라 국산 의료기기 사용 비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단 분석이다.

한국의료기기협회 관계자는 “흔히 병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범용 초음파 기기의 경우 기술이 평준화됐다.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만들 정도면 품질이 얼마나 좋겠나”라며 “전 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요즘은 국내 제품을 쓰려는 곳도 늘어나면서 국내 병원에서도 많이 쓰고 해외에도 활발히 진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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