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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M&A로 세계 1위 노린다
  • 올해 3분기 말 현금성자산 3038억원…실탄 두둑
  • 글로벌 1위 치과기업 되려면 M&A는 필수 관문
  • 스트라우만, 활발한 M&A 통해 외형 확대 지속
  • 현지업체 인수, 사업다각화 목적 인수 가능성 ↑
  • 등록 2022-12-12 오전 9:25:40
  • 수정 2022-12-12 오후 5:10:35
이 기사는 2022년12월12일 9시2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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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세계 1위 치과기업을 목표로 해외 현지업체 인수 및 사업다각화 등에 방점을 두고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이미지 (사진=김새미 기자)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내년에 인수가액 10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업가치가 더 떨어지는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인수에 나설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1위 치과기업 되려면 M&A는 필수 관문

M&A를 위한 실탄은 준비돼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3038억원에 달한다. 빠른 매출과 이익 성장 덕분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26%을 기록해왔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791을 기록하며 연매출 1조원을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도 1663억원으로 71.5% 늘어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빠른 실적 성장에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2026년 매출 목표를 2조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또 다른 목표인 2036년까지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M&A를 통해 치과업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부상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8%로 세계 4위이자 아시아 1위 임플란트업체다. 1위는 스위스 스트라우만(시장점유율 26%), 2위는 미국 다나허(16%), 3위는 덴츠플라이 시로나(14%) 등이 차지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1~3위 기업이 10% 이상 역성장하는 동안 이들 기업과의 격차를 좁혀나갔다.

‘세계 1위’ 스트라우만의 M&A 전략은

의료기기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세계 2~3위 업체는 비교적 빠르게 추월하더라도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을 넘어서는 게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트라우만은 꾸준히 M&A를 진행하며 외형을 빠르게 확장시켜왔기 때문이다.

스트라우만은 2017년 8월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들여 투명교정기 업체 클리어코렉트(ClearCorrect)를 인수한 이후 2019년 7월 크로아티아 치과 메디카덴트(Medikadent), 2020년 10월 루마니아 아티스바이오텍(Artis Bio Tech)을 인수했다. 메디카덴트와 아티스바이오텍의 인수 금액은 미공개다. 올해 5월에는 독일 원격치과기업 플러스덴탈(PlusDental)을 1억3800만달러(약 1656억원)에 인수하는 등 활발한 M&A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 업체들을 살펴보면 스트라우만의 사업다각화 방향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스트라우만은 클리어코렉트, 플러스덴탈 등 투명교정기 업체를 최근 5년 사이에 2곳이나 인수했다. 플러스덴탈은 투명교정장치를 생산해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한편으로는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한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크로아티아 치과 메디카덴트나 루마니아 아티스바이오텍은 현지에서 임플란트 시스템을 보급해온 곳들이다.

현지업체 인수·사업다각화 목적 M&A 가능성 ↑

오스템임플란트도 스트라우만과 유사한 M&A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업체를 인수하거나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국내외 업체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M&A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오스템임플란트는 M&A를 추진할 때 외형 확대보다는 해외 시장 확대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럽이나 남미 지역의 현지 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경우 아시아 업체가 진출하기에 진입장벽이 높고, 브라질 등 일부 남미 지역은 현지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의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편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국내외 사업다각화를 하기 위해 M&A를 추진할 여지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비롯해 치과 장비와 재료, 제약, 인테리어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7월 병의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업체 메디칼소프트를 인수했다. 의료데이터 사업 고도화를 위해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향후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물색하다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 진행에 적절한 매물이 있다면 M&A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이나 로컬업체가 강세인 브라질 등의 현지업체를 M&A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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