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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 영향(?)...다 내준 아스트라 직접 상장 초읽기[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5-10-05 오후 11:55:00
  • 수정 2025-10-05 오후 11: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9월29일~10월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뉴욕 상장 소식을 업계가 주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국 최대 제약·바이오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접 상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직접 상장주로 대체해 미국 연기금에 접근할 길을 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대형 제약·바이오사에 미국 투자를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내 의약품 판매가격을 다른 주요 선진국 수준에 맞추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R&D)에 500억 달러(70조 1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시가총액이 HSBC에 이어 2위인 영국의 주요 상장 기업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뉴욕 증시에 상장하더라도 본사는 케임브리지에 계속 두고 런던증시에도 남는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런던증시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미국에서 세계 매출의 43% 수준인 232억 달러(약 32조 5000억원) 매출을 냈다.

미국의 압박에 손을 든 기업은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들어 12곳이 넘는 제약·바이오사들이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미국에 투자를 약속했다. 2030년까지 총 3500억 달러(약 48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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