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X
잠깐! 아래 내용을 확인 해 주세요.

브라우저 좌측 상단에 그림과 같은 요청이 뜬다면

허용을 눌러 설정을 완료해 주세요.

얼랏창

요청이 뜨지 않았다면 다음 > 안내를 참고해 주세요.

권한 요청을 받지 못하셨나요?
  • view_chrom(좌측상단)
  • view_edge(우측상단)
  • view_whale(우측상단)

사용중인 브라우저의 주소창을 확인 후 알람아이콘아이콘을 눌러 허용해 주세요.

설정 즉시 브라우저 알림이 활성화 됩니다.

오름테라퓨틱, 역대급 계약금 배경..."기술수출 아닌 파이프라인 매각"
  • BMS와 약 2300억원 딜, 계약금 규모만 1300억원
  • 상업화 마일스톤 無,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
  • 전문가 “자금 사정으로 인한 아쉬운 계약” 평가
  • 등록 2023-11-09 오전 9:03:31
  • 수정 2023-11-14 오전 9:22:12
이 기사는 2023년11월9일 9시3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름테라퓨틱이 최근 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에 총 1억8000만 달러(약 2334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계약금 규모가 역대급인데, 총 규모의 55.6%에 달하는 1억 달러(약 1297억원)다. 하지만 이번딜은 향후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없는 기술이전 계약이 아닌 파이프라인 매각 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회사 내부 사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름테라퓨틱은 BMS에 자체 개발 중이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 프로그램 이전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특히 계약금 규모가 역대급이지만 마일스톤 금액에 1000억원에 불과해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번 딜은 기술이전 계약이 아닌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으로 확인됐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사진=이영훈 기자)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 1상 후 나머지 1000억원도 수령

오름테라퓨틱은 이승주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UC버클리대 박사, 스탠퍼드대 박사 후 과정을 거쳐 LG생명과학에 입사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로 이직해 아시아연구소장까지 역임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이 회사는 항체·약물 결합체(ADC)와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 기반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가 ‘ORM-6151’이다. 이 후보물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ADC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인데, 오름테라퓨틱의 ADC+TPD 결합 기술은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오름테라퓨틱 외 미국 2개 기업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임상 진행 단계 등 전체적인 개발 단계는 오름테라퓨틱이 가장 앞서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오름테라퓨틱에 투자하고, 내부 사정에 정통한 벤처캐피털 A 대표는 “오름테라퓨틱과 BMS 딜은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이 아닌 자산 매각, 즉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이라며 “계약금 약 1300억원은 이미 수령했고, 또 1000억원 정도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시 일부를 받고, 나머지 금액은 마지막 환자 투여가 끝나면 받는 계약이다”라고 말했다. 임상 1상 단계에서 이번 계약의 모든 과정이 종료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기술이전 협상에 정통한 바이오벤처 B 대표는 “이번 계약의 경우 BMS가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가치를 설정했을 것이다. 충분히 전체 딜 벨류를 높일 수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업프론트 규모가 높은 것은 오름테라퓨틱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BMS 측이 높은 업프론트를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름 측에서 미래 불확실성이 많은 딜보다는 업프론트 부분을 최대한 맥스마이즈(Maximize) 하는 쪽으로 선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이 이같은 계약을 원했던 배경에는 회사 자금 사정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A 대표는 “오름테라퓨틱의 이번 계약은 투자자로서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ORM-6151’은 데이터도 좋았고, 이승주 대표가 정말 개발을 잘했다. 좋은 약으로서의 높은 가치가 예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 1상을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잘된 계약”이라면서도 “아쉬운 부분은 회사 내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ORM-6151’ 외에도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고, 그중 하나는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1상에 들어갔다”면서 “따라서 R&D를 계속하고, 회사를 끌고 나가려고 하다보니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 최대한 앞단에서 현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시동, 내년 기술특례상장 나서

오름테라퓨틱은 BMS에 매각한 ORM-6151’에 이어 또 다른 기대주 유방암 표적 치료제 ‘ORM-5029’의 개발도 가속할 예정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은 BMS와의 파이프라인 매각 계약으로 ‘ORM-5029’ 등 나머지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회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다시 한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미 기술성평가에 대비해 예비 기술성평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대표는 “오름테라퓨틱은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예비 기평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BMS와의 계약으로 신약 개발 기술력과 지속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내년 기술성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팜투자지수

팜투자지수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됩니다.

구독하기

마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필요하다

134명( 82% )

불필요하다

29명( 17% )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