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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코로나 세계 종식 가늠자 아프리카 ‘5차 확산 우려’
  • 확진자 세계적 감소세 속 30%대 증가율 보여
  • 오미크론 하위 변위·낮은 백신 접종률 요인 지목
  • 아프리카 성인 인구 6분의 1만 완전 접종 상태
  • 등록 2022-05-08 오후 10:53:14
  • 수정 2022-05-08 오후 10:52:28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2일~5월8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아프리카의 코로나19 5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종식에 가늠자가 될 아프리카 국가들이 여전히 백신 보급과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과 백신 접종률 저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백신의 지적재산권(지재권) 면제 등 국제 사회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성인 인구의 6분의 1만 코로나19 완전 접종을 한 상태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인한 제5차 감염파동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30%대 증가율을 보이며, 재확산 조짐이 확연하다. 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9만 333명으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미주에서는 같은 기간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적 추세에 반했다. 특히 아프리카는 31%의 증가율을 보이며, 미주(13%)를 크게 앞섰다. 미국과 아프리카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 중심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50%나 늘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57명으로 전날 6170명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성률도 25.9%로 네 명 중 한 명꼴로 검사 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가 지배종인 제5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설적으로 아프리카 첫 코로나19 백신 공장은 주문이 없어 문을 닫을 판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남아공 제약사 아스펜의 스타브로스 니콜라우 선임 이사는 최근 로이터와 전화 통화에서 “아스페노박스에 대한 주문이 하나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스펜이 얀센 백신을 포장 판매하고 아프리카 전역에 배포하는 라이선싱 합의를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측과 이뤘을 때만 희망에 부풀었던 것과 반대되는 분위기다. 수송을 비롯한 국가별 자체 문제와 경쟁 백신의 공급 여건 개선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아스페노박스는 아스펜의 코로나19 자체 브랜드 백신이다. 아스펜 코로나19 백신 공장은 이스턴케이프주 그케베라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면제 논의를 진행해 온 미국과 유럽연합(EU), 남아공, 인도가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며,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합의안은 164개 회원국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내달 WTO 제12차 각료회의(MC12) 논의에서 채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는 2020년 10월 남아공·인도의 공식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재권협정(TRIPS) 관련 조항을 일시 면제해 어느 나라든 특허 걱정 없이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하자는 요구였다.

미국은 지난해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EU를 주도하는 독일과 스위스, 영국 등 제약 강국들이 제약 연구개발(R&D) 위축 우려를 이유로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이 정체됐다. 이후 1년 반 만인 올해 3월에야 4개 협상 주체가 핵심 사안에 최근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이 최종 채택되면 기준을 충족하는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 백신 특허 소지자의 승인 없이도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날 마련된 합의안은 지재권을 몇 년 동안 면제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진희 기자 sad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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