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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무료 공급에 재조명된 고(故) 유일한 박사[화제의 바이오人]
  • 유한양행 ‘렉라자’ EAP 실시…치료비 연간 7000만원 기부하는 셈
  •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신약 무상 지원
  • 유일한 박사 창업 정신 따른 ‘통큰 결단’…업계 안팎서 박수갈채
  • 등록 2023-07-16 오후 6:02:14
  • 수정 2023-07-17 오전 9:03:22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최근 유한양행(000100)이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뜻을 따르기 위해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무제한으로 무상 공급하겠다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이는 하루 약 20만원, 연간 약 7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결단이라는 게 제약·바이오업계의 평가다.

유한양행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렉라자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를 받아 진료 후 처방을 받을 때까지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가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의약품을 무제한으로 무상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표적 항암치료제로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약가 협상을 통해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렉라자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전망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숭고한 뜻에 있다”며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한다”면서 이번 결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한양행 창립자’ 고(故) 유일한 박사 (사진=유한양행)
유일한 박사는 생전에는 독립 운동에 헌신했고, 사후에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인물이다.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 박사는 9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기업을 일으켜 성공했지만 31세가 된 1926년 고국으로 돌아와 유한양행을 창립했다.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당시 일본인들이 득세하고 있던 제약업계에 맞서 성공을 거둔 유한양행은 광복 이후 학교를 설립해 젊은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기업의 기능에는 유능하고 유익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까지 포함돼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기 때문이다.

유 박사의 기업관은 ‘정성껏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봉사하고, 정직·성실하고 양심적인 인재를 양성·배출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은 우선 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정직하게 납세한 후 남은 것은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봤다.

실제로 유 박사는 1971년 76세를 일기로 영면하면서 자신의 재산 전부를 공익법인에 기증하면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유 박사는 생전에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라며 “단지 그 관리를 개인이 할 뿐”이라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유 박사는 1971년 76세를 일기로 영면하면서 자신의 재산 전부를 공익법인에 기증하면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또한 당시 관행이었던 2세로의 경영권 상속을 과감히 포기하고 회사에서 오랫동안 고락을 함께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이양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평사원 모두가 사장을 꿈꿀 수 있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현재 22대 대표이사 사장인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도 1987년에 유한양행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4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유한양행은 2026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된다. 유한양행은 2026년까지 글로벌 50대 제약사, 매출 4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액이 1조9000억원대에 도달하고 내년이면 2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 박사의 창업정신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신념이었다”며 “렉라자를 개발해 EAP을 시행한 것은 유한양행이 유 박사의 창업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신약개발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 약력

△1895년 1월 15일 평안남도 평양 출생

△1904년 미국으로 유학

△1909년 한인 소년병학교 입학

△1915년 헤스팅스(Hastings) 고등학교 졸업

△1915년 디트로이드 변전소에 취직

△1919년 미시간주립대학 상과 졸업

△1922년 라초이 식품회사(La Choy Food Product Inc.) 설립

△1924년 국제무역회사 ’류한주식회사(New Han & Company)‘ 설립, 사장에 서재필 박사

△1926년 12월 10일 유한양행 창립

△1936년 법인체 주식회사로 발족, 제1대 사장으로 취임

△1941년 남가주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 취득

△1942년 미 육군 전략처(OSS) 한국 담당 고문으로 활약, LA에서 맹호군 창설의 주역으로 활동

△1943년 유한양행, 일제의 압력으로 유한제약공업주식회사로 사명 변경

△1948년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국제법 수학

△1962년 제약업계 최초로 주식 상장, 재단법인 ’유한학원‘ 설립

△1963년 개인소유주식 1만7000주를 장학기금으로 기증

△1971년 3월 11일 76세를 일기로 영면

△1971년 4월 8일 전 재산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언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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