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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줄었지만 문제 없죠”...콜대원키즈 1위 주역 '스마트공장'[르포]
  • 2019년 준공된 대원제약 진천 스마트공장
  • 준공 직후 팬데믹 터져…연중무휴 풀가동
  • 독감시즌 앞두고 대란 대비 감기약 집중생산
  • 등록 2023-09-20 오후 12:00:00
  • 수정 2023-09-21 오전 6:09:30
[충북(진천)=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감기약 ‘콜대원’을 패키징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는 6개의 포장라인. 점심시간임을 감안해도 공장을 채운 사람 수는 많지 않다. 약 3만3000㎡(1만평) 규모 공장에 지원부서 및 외주인력까지 통틀어 총 90여명만 근무하고 있다는 국내 최대 규모 내용액제 생산시설인 대원제약 진천공장 얘기다.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감기약을 운반 중인 AGV (사진=대원제약)
지난 19일 낮, 감기약 생산에 한창인 최신 스마트공장을 탐방하기 위해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농공단지에 위치한 대원제약 진천공장을 찾았다. 평택제천고속도로가 옆을 지나고 10㎞ 이내에는 진천의 산업단지들이 함께 정주해있지만 도심과는 떨어진 이 지역은 평일 낮에도 한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장이 위치한 광혜원면만 인구 1만명을 조금 넘는 행정구역이고, 금곡리, 송림리, 내촌리 등 주변 지역 인구는 많아봤자 리 당 수백명에 불과하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조지원팀 팀장 백승영 이사가 19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제조지원을 총괄하는 백승영 제조지원팀 팀장(이사)도 “지방에 있는 공장에서는 인력수급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이 같은 고질병을 해소해 준 것이 스마트공장 시스템이다. 유사 규모의 경기 화성시 향남공장에서는 260명이 근무하지만 사람 대신 무인운반시스템(AGV), 포장자동화로봇과 같은 스마트 기계들이 너른 공간을 오가는 진천공장은 인력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2019년 대원제약의 첫 스마트공장으로 탄생한 진천공장의 ‘스마트함’이 진가를 발휘한 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다. 진천공장에서는 콜대원, 콜대원키즈, 파인큐, 프리비투스 등 어린이와 성인을 포괄하는 각종 액상형 호흡기질환 의약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감기약 수요가 팬데믹 이전보다 급증하면서 원래 호흡기 질환 외 다른 내용액제도 함께 생산하던 진천공장의 6개 생산라인 전부에서 호흡기 질환 관련 의약품만이 연일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비상체제로 가동하게 된 지도 어느새 3년차에 접어들었다.

최소 절반 이상의 생산라인은 팬데믹 기간은 물론 오늘날까지도 24시간 가동되는 철야 2교대 및 3교대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그럼에도 공장 스마트화 덕분에 절대 가동인력이 적어 진천공장은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감기약 대란에서 선방하면서 어린이감기약 ‘콜대원키즈’는 만년 2위에서 벗어나 지난해 처음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아이큐비아 기준).

대원제약의 어린이감기약 ‘콜대원키즈펜시럽’(사진=대원제약)


스마트공장 가동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시스템에러로 창고에 있는 콜대원의 위치를 찾지 못해 행방불명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는 게 백 이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약 6개월간의 시행착오 끝에 안정화 단계에 안착했다. 백 이사는 “가끔 완제품이 창고로 넘어가기 전 시스템이 엉키는데 이 경우 다음 날 아침에 그날 생산분을 다 내려 다시 정리해 올리고 시스템도 정리한다”며 “이런 케이스가 두 달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데 가동 초기와 비교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진천공장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든 지금도 24시간 각종 기계소리로 시끌시끌하다. 평시라면 초가을인 지금은 감기약 비수기 시즌이었겠지만 늘어난 코로나19 환자 및 3년만의 독감환자 증가세 때문에 전국적으로 감기약 품절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진천공장 역시 당장의 수요에 대응함은 물론, 독감 시즌 대비 재고 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가동되고 있다.

2025년부터 진천공장은 대원제약 의약품의 물류 허브로 거듭나게 된다. 공간이 부족한 향남공장에서 완제품을 옮겨와 대원제약이 생산하는 내용액제와 향남공장에서 생산된 고형제의 전국 출하를 담당하는 물류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백 이사는 “진천공장이 처리 가능한 물류량은 향남공장의 3배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향남공장에서 생산되던 고형제 일부도 진천공장에서 생산하면서 장기적으로 진천공장이 대원제약의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백 팀장은 “현재 진천공장 부지는 총 8만3000㎡(2만5000평)인데, 이중 40%인 3만3000㎡(1만평)만 생산시설로 쓰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나머지 5만㎡‘(1만5000평)에 고형제 생산라인을 세워 직원 300명 규모의 의약품 생산시설로 발돋움하겠다. 202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증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사진=대원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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