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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맵 대해부]②“세계적 수준 플라즈마 의료기기...기술 핵심은?”
  • '스터링크+스터팩', 멸균제 직주입 방식 최초 도입
  • 멸균시간 10배 이상 빠르고, 독성 문제 크게 줄여
  • 플라스마로 유기물 등 불순물 없애는 '액티링크'
  • 고품질 임플란트, 타사 대비 30배 이상 저렴하게 가능
  • 등록 2022-05-26 오후 12:25:35
  • 수정 2022-05-26 오후 12:25:35
이 기사는 2022년5월26일 12시2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바이오 플라즈마 의료기기 전문기업 플라즈맵은 멸균기와 표면 활성을 위한 플라즈마 처리기(표면 처리기), 피부 조직 자극 처리기 등 크게 세 가지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미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스터링크’(STERLINK)와 임플란트 등을 위한 표면 처리기 ‘액티링크’(ACTILINK) 등을 개발했다. 또 표면 활성 처리 기술을 개량해 우리 몸의 이식할 피부 조직의 자극을 최소화하는 제품의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제공=플라즈맵 유튜브 화면 캡쳐)


‘속도, 무균, 깨끗함’ 모두 만족시킨 ‘스터링크’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자사의 기술력을 설명하기 앞서 “‘무균’과 ‘깨끗함’ 등 두 가지 개념을 일반적으로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멸균을 통해 균을 죽인 상태가 무균이며, 그 자리에 죽은 균의 시체가 남아 있기 때문에 깨끗하다고 볼 수 없다. 균의 시체는 물론 멸균을 위해 사용한 멸균제의 독성까지 없애야만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한 플라즈맵의 첫 제품인 스터링크는 멸균할 물품을 담는 불투과 필름 용기 ‘스터팩’(STERPACK)과 함께 쓰는 저온 플라즈마 소형 멸균기다. 기존의 일반 소형 멸균기(1시간 이상)보다 10배 이상 빠른 7분 만에 물품을 깨끗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스터링크 작동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례로 수술용 칼을 스터팩에 넣고 스터링크를 작동시키면, 기기 내부에서는 섭씨 55도 이하의 온도에서 멸균제인 과산화수소가 분사된다. 과산화수소를 분사할 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진공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한 직주입 방식이 최초로 도입됐다.

임 대표는 “일반적인 소형 멸균기에서 쓰는 멸균용팩에는 미세 구멍이 있어 멸균제가 들어가고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멸균제가 남아 잔류 독성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며 “우리는 스터팩과 연결된 미세 바늘로 멸균제를 직접 넣고 바로 회수하기 때문에, 멸균 속도가 빠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존슨앤존슨이 1993년 과산화수소를 멸균제로 사용하는 원천기술 특허를 냈고 최근 그 기간이 만료됐다. 존슨앤존슨의 멸균기 관련 자회사였던 ASP는 2018년 미국 포티브 코퍼레이션(포티브)에 인수합병됐으며, 현재도 세계 멸균기 시장 1위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임 대표는 “과산화수소 멸균제의 특허 만료 후 이를 활용하는 소형 멸균기 개발사가 국내외에서 많이 생겼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멸균 정도만 보고 품목 허가를 내준다면 유럽, 미국은 잔류독성까지 본다. 스터링크는 가장 까다로운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한 최초의 소형 멸균기 제품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외 국가에서 만든 플라즈마 멸균기 중 최초로 스터링크를 2등급 의료기기로 품목 허가했다. FDA가 그동안 허가한 세 종류의 대형 멸균기와 달리, 스터링크는 유일한 소형 멸균기였다. 스터링크는 현재 아시아와 유럽, 호주,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5대륙 내 5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스터링크’(STERLINK)는 멸균한 제품을 담은 ‘스터팩’ 내부로 멸균제를 직접 주입해 기존 제품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멸균이 가능하다(왼쪽). 표면처리기 ‘액티링크’는 임플란트나 인공고관절 등 표면처리 물질에 따라 제품의 세부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제공=플라즈맵)


표면 활성 플라즈마 기술로 치과, 정형외과 시장 정조준

플라즈맵은 세계 멸균기 시장(약 3조원)보다 18배 이상 큰 약 55조원의 표면처리기 시장에 주목했다.

임 대표는 “임플란트나 인공고관절 등은 티타늄 재질로 구성돼 있고, 아무 처리도 하지 않으면 티타늄 표면에 유기물 등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공간은 약 40%에 그친다”며 “이를 끌어올려 생체 적합률을 높일수록 임플란트 이식 성공률을 증가하며, 동시에 부작용을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즈맵이 개발한 액티링크는 1분 내로 깨끗한 표면적을 90%까지 끌어 올린다. 티타늄 자체에 전기를 이용한 저진공 플라스마를 발생시켜 불순물을 없애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액티링크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와 유럽(CE)로부터 품목허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임플란트용 표면 처리기 시장을 주도하는 스위스 스트라우먼의 제품은 저가, 중가, 고가의 브랜드로 나뉜다. 각 브랜드를 사용한 경우 순서대로 깨끗한 표면적을 50%, 75%, 80%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고가 브랜드로 처리한 제품은 약 300달러(한화 약 37만원) 수준으로 병원에 납품된다.

임 대표는 “액티링크를 한번 돌려 90% 순도의 임플란트를 만드는데 약 3달러가 든다. 경쟁사 대비 30배 이상 저렴한 것”이라며 “제품을 한번 구매하면 3000번 이상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고관절도 임플란트보다 사이즈만 다를 뿐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인공고관절용으로 액티링크의 세부 라인업을 추가해, 이와 관련한 정형외과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즈맵은 지난 4월 코렌텍(104540)과 약 50억원 규모로 인공고관절 표면 처리기와 전용포장용기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임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되던 액티링크의 판매 지역을 올해 유럽, 미국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제품 자체를 점유율을 늘리는 것과 함께 스트라우먼 등 국내외 회사의 관련 제품을 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시키는 파트너십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tw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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