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바이오의약품 제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 및 투자사업 부문을 떼어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인적분할 설립하는 안건이 99.9%의 주주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내달 24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하는 일정이다.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임정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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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주주총회에 선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고객사의 이해상충 이슈를 해소하고 위탁개발및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부문의 잠재력을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투자해 글로벌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림 대표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에는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신설 자회사를 통해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강화와 인수합병(M&A) 등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분할 분할 비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주당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 0.3496087주를 배정받는 형태다. 달리 말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3주를 보유한 주주들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 1주를 받게 되는 형태다. 절대적인 주식발행량에 따라 주주구성 지분율은 동일하다. 양사는 각각 주요주주인 삼성물산(028260)이 43.06%, 삼성전자(005930)가 31.22%을 보유한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비롯해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CFO,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CFO,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인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창우 한국공인회계사회 윤리위원장,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나재광 삼정회계법인 파트너와 신명호 법무법인 명인 공증변호사가 자리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8일 3분기 결산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을 떼어내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