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치료제 제네릭 생산 셀트리온·한미약품…실적 반영 시점은
  • 올해는 허가 절차까지 완료…내년부터 실적 반영 전망
  • "매출은 반영되나 공공성 우선해 이익은 크지 않을 것"
  • "높은 퀄리티 약 대량 생산 능력 인정 받아 대외적 인지도↑"
  • 회사 포트폴리오 넓어지는 이점도 있어
  • 등록 2022-01-21 오후 3:56:54
  • 수정 2022-01-21 오후 3:57:29
이 기사는 2022년1월21일 15시56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셀트리온(068270)한미약품(128940)이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하게 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당장 실적이 반영되지도, 수익성을 우선한 것도 아니지만 회사의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생산능력을 입증할 기회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셀트리온, 한미약품과 머크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MPP는 중저소득국이 저렴한 가격으로 약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의약품 특허권 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국제협력단체다. MPP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물론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총 27곳과 진행됐다. 5곳은 원재료 생산만, 9개 기업은 완제의약품 생산에만 집중한다. 13곳은 원재료와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한다. 한미약품은 원재료와 완제의약품 모두를,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 생산에 집중한다. 동방에프티엘은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당장 올해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의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이점은 없다. 올해 안에 상용화는 어려워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에 허가까지 마치면 내년부터 공급하게 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마찬가지로 연내에 개발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동성 시험은 물론 상업화를 위한 절차 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내에 허가까지 마친다면 빠른 속도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제약은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분석에 따르면 국제기관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내년에 상업화가 되면 매출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PP가 선정한 27개 기업이 속한 국가를 보면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물론 일본도 없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빨리 상용화에 성공할수록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몰누피라비르 제네릭 가격은 20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실적보다도 대외적인 인지도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중저소득 국가에 인도적인 차원에서 공급되는 것이다 보니 매출은 반영되겠지만, 이익은 최소한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량의 약을 높은 퀄리티로 생산할 수 있다는 역량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Medicines Patent Pool)


이광수 기자 gs88@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