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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이 2조3천억으로 둔갑...큐라클, 기술이전 뻥튀기 논란
  • 큐라클, 프랑스 떼아 측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 발표
  • 공시와 보도자료 명시된 금액 달라
  • 공시는 최대 2000억원, 보도자료는 2조3000억원
  • 임상 1상 중이지만 상업화 로열티까지 구체화해 논란
  • 큐라클 측 “자료에 설명했다. 큰 문제 없어”
  • 업계, “도 넘은 행위, 일반 투자자 오해 소지”
  • 등록 2021-11-01 오후 3:05:28
  • 수정 2021-11-01 오후 9:13:57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혈관질환 신약개발 기업인 큐라클(365270)이 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무수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공시와 보도자료 상의 기술수출 규모가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큐라클은 10월 27일 프랑스 떼어 오픈이노베이션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RE’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날 공시에 명시된 기술이전 규모는 선급금(계약금) 600만 달러(약 70억원), 임상 단계와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1억5750만 달러(약 1837억원)이다.

하지만 뒤이어 큐라클 측이 언론사에 전달한 보도자료에는 2조3000억원이라는 숫자가 등장했다. 보도자료 헤드라인은 ‘큐라클, 유럽 1위 안과전문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체결...약 2조3천억원 규모’였다. 공시에서 명시한 계약금 70억원과 개발 진행 단계별 마일스톤 약 1837억원을 더한 약 1900억원에 제품 출시 후 판매액에 대한 로열티(순매출액의 8%)를 합쳐 지급받을 금액이 약 2조3000억원 정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었다.

(왼쪽)큐라클 공시,(오른쪽)큐라클 보도자료.(자료=큐라클)


이와 관련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런 식의 마케팅은 해당 기업은 물론 업계에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큐라클과 비슷한 시기에 기술수출 소식을 전한 고바이오랩(348150)의 경우 공시와 보도자료 모두 계약금과 마일스톤 포함 총 1억700만 달러(약 1253억원)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로열티는 구체적 수치가 아닌 별도라고만 명시했다.

기술이전 경험이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기술수출 계약의 경우 실제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에 주목해야 한다. 점차 계약금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는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까지 포함한 총 규모를 명시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며 “이마저도 업계에서는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상업화 후 매출까지 계산해 로열티를 수치화한 뒤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도를 지나친 행위로 판단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큐라클 측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황용 큐라클 이사는 “2조3000억원이란 금액은 회사가 임의로 계산한 것이 아닌, 떼아 측이 관련 시장 규모와 환자 수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규모”라며 “시장에서의 오해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보도자료 본문에 상업화시 로열티 부분이라고 설명도 했다.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이사 또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와 비슷한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의 반응과는 달리 큐라클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큐라클은 기술수출 소식을 알린 27일 4만4050원 주가가 28일 8500원 하락했고, 29일 2250원, 1일 1800원이 하락해 3일간 약 28.5%가 감소한 3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통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때 기술도입 기업은 상업화 시 예상 매출액을 계산한다”며 “그렇지만 이를 홍보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는 지금껏 없었다. 일반 투자자들이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의약품도 아니고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의약품에 대해 상업화 이후 매출액까지 세세하게 언급하는 것은 무리하게 주가를 띄우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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