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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도 정점으로...우울증 신약 개발 불붙는다
  • 5명중 1명 코로나 블루...환자 수 코로나 이전의 2배
    2000억 규모 국내 시장 점령한 '세로토닌' 계열 약물
    '케타민' 관련 약물도 개발돼 도입...중독 위험 커
    빅파마, 중독 부작용 등 극복할 신약 연구 막바지
    국내 업계는 기존 약물 제네릭 개발에 초점
  • 등록 2022-02-25 오후 4:22:34
  • 수정 2022-02-25 오후 4:22:34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로 코로나 블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겪는 여러 감정적인 불안, 우울 증세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를 치료할 약물이 다양하게 개발됐지만, 효능 저하나 중독 등 부작용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가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할 우울증 치료체(항우울제)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공=게티이미지뱅크)


5명 중 1명 코로나 블루...‘세로토닌’ 계열 약물이 점령

지난 1월 보건복지부는 2021년 12월 기준 코로나 블루로 인한 국내 우울증 위험군이 약 18.9% 라고 밝혔다. 5명 중 1명은 코로나 블루를 겪을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2021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코로나 블루 환자에게 쓸 수 있는 항우울제의 대부분이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타깃한다.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과 연관된 ‘노르에피네프린’, 몸의 흥분 상태를 유발하는 ‘도파민’, 이 두 물질의 양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세로토닌’ 이다.

지난 수십 년간 우울증 환자에서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경향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됐고, 이를 바탕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세로토닌 계열 약물이 다양하게 출시돼 널리 쓰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약물은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항우울제 시장에서 3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위스 산도스 ‘에스시탈로프람’이 가장 대표적인 SSRI다. 이 밖에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 ‘렉사프로’와 미국 머크(MSD) ‘레메론’ 등이 있다. 에스시탈로프람 제네릭인 환인제약(016580) ‘에프람’이나 삼진제약(005500) ‘세로카바’ 등 다양한 항우울제 제네릭이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1970년부터 마약성 전신마취제로 쓰이던 케타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2000년에 발견됐다.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우울증 환자에게 케타민을 저용량으로 쓰면 일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었다.

영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케타민을 구조적으로 변형한 물질을 성분으로 갖는 ‘스프라바토(성분명 에스케타민)’를 비강(코안) 분무제로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내는데 성공했다.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신경전달물질 관련 약물과 다른 기전을 갖는 항우울제가 등장한 사건이었다. 이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 약물의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다만 스프라바토는 의식분열(환각), 중독성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기존 항우울제와 달리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산도스 항우울제 ‘에스시탈로프람’(왼쪽)과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분무형 항우울제 ‘스프라바토(성분명 에스케타민, 오른쪽)’.(제공=각 사)


렐마다·바이오젠 등 기존 약물 단점 극복할 신약 후보 개발 중

문제는 지금까지 개발된 항우울제에서 중독, 소화장애 등 부작용이나 효능 저하 이슈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이를 극복할 신약개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바이오젠과 세이지 테라퓨틱스는 공동으로 개발 중인 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주라놀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주라놀론은 신경 흥분에 관여하는 GABA 수용체 조절 인자다. 회사 측은 우울증 환자 5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기존 약물 대비 15일째 증상이 통계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라놀론 부작용은 졸림, 어지러움, 설사 등 비교적 경증으로 확인됐다.

미국 렐마다 테라퓨틱스(렐마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REC-1017’의 허가 신청을 위한 ‘인간 남용가능성(HAP)’ 주요 연구를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REC-1017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항우울제로 레마다 측은 2021년 7월부터 마약성 물질인 옥시코돈, 케타민 등과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회사 측은 HAP 지수가 케타민 등과 비교할 때 유의미하게 낮게 나왔으며 중독문제가 적은 약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세르지오 트라버사 렐마다 대표는 “케타민이나 옥시코돈과 비교한 HAP 지수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며 “보다 안전하면서 효과가 빠른 항우울제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애브비는 22일(현지시간)기존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환자 보조요법을 위해 자사 정신질환 치료제 ‘브레일라(성분명 카리프라진)’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을 FDA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우울증 환자에게 보조제로 브레일라 또는 대조약을 쓴 경우를 비교했고, 26주간 내약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확보해 신청 자료로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업계는 기존 약물의 제네릭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명인제약은 식약처로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항우울제 ‘보세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보세틴은 룬드벡의 다중기전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성분명 보티옥세틴)’ 제네릭이다.

브린텔릭스는 세로토닌을 직접 조절하거나 재흡수하는 등 여러 생체 기전에 동시에 관여하는 약물이다. 일반적인 세로토닌 계열 약물에서 나타나는 체중증가,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린텔릭스의 물질 특허 2개가 2027년 5월과 2028년 11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명인제약이 빠른 출시를 위해 이런 특허를 회피하는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고 분석 중이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이 미국 일라이릴리의 SSRI 계열 항우울제 ‘프로작(성분명 플루옥세틴)’의 제네릭을 개발해 지난해 2월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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