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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페셜] 오상헬스케어, 경영진 횡령 이력 넘고 재상장할 수 있을까
  • 예전 경영진 횡령, 투명 경영 보완책 마련 필수
  • 백신접종 시작, 진단키트 이외 성장성 입증해야
  • 테슬라 특례 방식 아닌 직상장으로 도전 예정
  • 등록 2021-05-13 오후 4:40:38
  • 수정 2021-05-13 오후 4:52:53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오상헬스케어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에 힘입어 코스닥 재상장에 도전했지만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영진 횡령 이력 해소를 위한 강력한 쇄신 방안 마련과 코로나 이후 성장성 입증이 코스닥 재입성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오상헬스케어 진단키트. [사진=오상자이엘]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OTC 시장에서 오상헬스케어는 2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규모는 3300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K-OTC 시장은 비상장 주식 매매를 위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설한 장외시장이다.

오상헬스케어는 혈당기와 진단키트 개발업체이며, 과거 회사명은 인포피아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당한 뒤 2018년 K-OTC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코로나 진단키트 진파인더(GeneFinder COVID-19 Plus RealAmp)가 국내 제품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획득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코로나 수혜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2580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 당기순이익 125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액 573억원에서 4.5배 늘었으며, 영업이익(손실 15억원)과 당기순이익(손실 42억원)은 흑자전환했다.

오상헬스케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일면 테슬라상장)을 통해 코스닥 재입성에 도전했지만, 올해 초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주주들에게 “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심의결과 미승인의 공문을 수령했다”며 “미비점을 개선하고 제품개발 확대 및 더 좋은 사업계획으로 상장을 준비해 상장심사를 철회하고 하반기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심의 불합격 이유를 두 가지로 꼽았다. 우선 코스닥 상장폐지 사유였던 예전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 사건 이후 경영 쇄신을 위한 보완책을 얼마나 철저히 마련했는지다. 오상헬스케어는 회계감사 담당법인이 전·현직 임직원의 횡령과 배임, 무자본 M&A 의혹을 제기,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상장폐지됐다. 해당 사건은 당시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과정을 공식적으로 배포할 정도로 논란이 됐으며, 연루된 경영진들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동현 오상헬스케어 회장이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대형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특례상장이든 직상장이든 거래소가 오너리스크는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부분이다. 코스피 대형기업보다 코스닥은 경영진이 문제가 있으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며 “다만 오상헬스케어가 거래소에 소명을 잘하면 상장 승인은 충분히 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됐다는 전적이 꼭 족쇄가 되는 건 아니다. 회사가 진정성을 갖고 투명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거래소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감시를 잘 할 수 있는 인물, 예를 들어 금융감독원 출신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인원을 대폭 늘리면 진정성을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오상헬스케어는 3명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김모(60) 씨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진료부장을 역임 중이다. 윤모(52) 씨는 서울대 의대 졸업, 제주대와 건국대 교수를 거쳐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사업국장이다. 안모(62) 씨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전공해 다산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 측은 전 경영진 횡령 사건 및 이동현 현 회장 약식기소와 관련해서 말을 아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이전 경영진 문제는 알 수 없다”며 “현 회장인 이동현 회장 약식기소 역시 개인적인 사안이라서 회사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 성장성을 어떻게 증명해내는지도 거래소 심사에 중요한 사안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15~2019년 500억원대 매출을 냈으며,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갑자기 실적이 2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실적 변동성이 너무 큰 데다 올해 백신접종까지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단 반기 실적에서 회사 사업계획서대로 나왔는지 신뢰를 줘야 한다. 올해 상반기가 지나고 상장 도전과 관련된 윤곽이 뚜렷하게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며 “상장 방식은 테슬라특례가 아닌 직상장으로 재도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오상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오상그룹 지주사 오상(40.39%)이다. 뒤이어 오상자이엘(053980) 16.97%, 이동현 회장이 5.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는 총 4215명으로 28.9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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