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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2배’ 오미크론 변이에 전문가들 “새 진단시스템 갖춰야”
  • 델타 변이보다 2~5배 가량 높은 전파력 의심돼
  • 중증화 사례는 낮지만 구체적 역학 데이터 분석 필요
  • 초기 대응으로 피해 막아야…“새 변이 진단시스템 필요”
  • 등록 2021-11-29 오후 4:36:05
  • 수정 2021-11-29 오후 4:36:0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넘어선 새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ο·Omicron)의 등장으로 ‘위드 코로나’가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중증 발생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 대책을 조언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전파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모두 델타 변이보다 높다는 추정을 내렸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 및 인접국에서 나타난 상황을 분석해보면 이전에 가장 강력한 변이였던 델타 변이를 몰아내는 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인이가 발견된 것만도 32개로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될 것”이라며 “전파력도 2배에서 5배까지 될 것으로 거론된다. 4차 대유행 과정에서 오미크론까지 유행한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증으로 발전할 증상 수준은 예단을 피했다. 데이터 분석까지는 2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초기 감염자들이 젊은층에서의 감염이기 때문에 중증 여부는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역학 데이터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했다. 남아프리카 지역의 40대 미만 확진자들은 굉장히 가벼운 수준의 근육통이나 두통만을 경험했다.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활용하고 있는 PCR검사법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가려낼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는 개발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방역 당국도 한 달 내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한 달 내에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 기술력 등으로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는 점을 우려했다. 돌파감염에 대한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어도 중증화를 막아주는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가 등장해도 중증화를 막아주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감염을 막고 중증화율을 낮추는 인류의 전략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유효하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초기의 대응이 향후 몇 달의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라며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동시에 새 변이 진단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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