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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페셜] 국내 접종 앞둔 모더나 mRNA 백신, 제조·유통 마진 따져보니
  • 국내 유통 담당 녹십자, 조달청에 342억원 받아
  • DP 3분기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1~2달러 추정
  • 원액 수주 아직, 도즈당 2700~5000원 매출 전망
  • 등록 2021-06-10 오후 5:09:31
  • 수정 2021-06-10 오후 9:24:10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모더나의 영업이익률이 60%를 넘어섰다. 대규모 생산을 하는 위탁생산(CMO) 업체 역시 상당부분 마진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만 한정된 백신 유통은 큰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대신 70% 이상의 높은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모더나 mRNA 코로나 백신 mRNA-1273 접종이 이달 중순 시작된다. 한국 정부는 모더나와 올해 4000만 도즈 도입을 계약했으며, 최근 초도 물량 5만5000만도즈가 들어왔다.

모더나는 현재 상용화된 코로나 백신 중 가장 비싸다. 국가와 주문량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자국인 미국은 도즈당 15달러(1만6000원), 대규모 주문을 한 유럽은 도즈당 18달러(2만원), 그 외 국가는 22~37달러 수준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구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보다 물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최소 22달러(2만5000원) 이상의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 모더나 mRNA-1273의 유통과 허가권은 GC녹십자(006280)가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월 조달청 입찰에서 단독으로 342억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즉 콜드체인을 포함해 4000만 도즈의 유통 및 보관에 대해 녹십자가 얻을 수 있는 총수익은 342억원이 전부다.

모더나 한국 허가권 관련해서는 모더나로부터 비용을 지급받으며, 금액은 비공개다. 다만 업계는 5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NIP(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백신의 유통마진은 NIP 가격이 2만원 미만인 백신은 14.5%를, 2만인 이상인 경우는 3.84%+770원을 적용한다. 반면 녹십자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이뤄진 입찰이며, 마진율 70~90%가 추정된다. 모더나 유통과 허가를 통해 녹십자가 얻는 총 매출 840억원, 영업이익 588억~756억원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8~9월부터 모더나 백신 수억도즈 분량의 CMO를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은 부분은 모더나로부터 원액을 받아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하는 DP(완제) 단계다. 증권가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DP 업체가 가져가는 매출은 도즈당 1~2달러이며, 모더나 백신은 1달로 수준으로 추정했다. 유통을 제외한 CMO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40% 정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억도즈를 생산한다는 가정하에 매출 3300억원, 마진율 20%를 적용할 경우 영업이익 600억원을 가져가게 된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장비를 급하게 들여오면서, 단기적으로 투입된 비용이 급증했을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벤처캐피탈 임원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갑오브갑이 모더나다. 모더나 DS(원액생산), DP 가리지 않고 수주하려고 뛰어들고 있어서, 최소한인 1달러 수준으로 협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RNA 관련해서 설비 투자하는 곳이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웃돈을 줘야지만 빨리 받아올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회사니까 결국 비싸게 설비를 들여온 것 이상으로 매출을 올리겠지만, 몇 년 동안은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mRNA 백신 DS 수주를 받은 곳은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내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여러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는 고객사와 물밑작업을 마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매출 품목인 항체의약품은 1997년 최초로 출시된 이후 2000년대에 이미 생산공정 기술이 표준화가 완료됐다. 효율적인 배지사용, 면역원성 분석 등 표준화가 90%이상이 돼야만 장비를 설치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거다”며 “표준화가 안 된 상태에서 나중에 또 바뀌면 무용지물이 된다. mRNA는 이제 시작이고 표준화가 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무 고객처도 없이 mRNA 원액 설비를 설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올해 연간 매출원가율 20%를 추정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11%를 기록했다. 코로나 mRNA 백신 국내 공급가 2만5000원이라는 가정하에 매출원가율 11~20%를 적용하면, 도즈당 2700~5000원 수준이다. CMO의 도즈당 가격은 매출원가 범위 내에 존재한다. 만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상반기 DS 설비를 완료하고, 수주를 하게 되면 적게는 도즈당 3000원, 최소 영업이익률 20% 적용하면 600원의 마진이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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