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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대 행사 ‘바이오재팬 2025’ 개막…삼성·롯데 등 K바이오 ‘출격’
  • 등록 2025-10-07 오후 2:16:21
  • 수정 2025-10-07 오후 2:16:21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재팬 2025’가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도 바이오재팬에 출격해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노리는 한편, 파트너링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600여 개 기업과 1만80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석해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바이오재팬은 일본 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제약·바이오 비즈니스 행사로, 의약품·재생의료·디지털 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단순 전시를 넘어 세미나, 네트워킹, 1대1 파트너링이 결합된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매년 참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150여 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열고, 2만4000건이 넘는 기업 간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오 재팬 2025’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기존 글로벌 ‘톱20’ 제약사에 더해 ‘톱40’ 제약사까지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에서다. 부스에서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규모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등 세계 최대 수준의 CDMO 경쟁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개막일인 8일에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과 케빈 샤프 세일즈&오퍼레이션 부사장이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위한 전략적 아웃소싱’을 주제로 연단에 올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생산 인프라와 원스톱 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개소한 도쿄 영업사무소를 중심으로 아시아 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바이오·제약 종합 컨벤션인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Interphex Week Tokyo 2025)에도 참가해 글로벌 고객이나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톱 40위권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보다 2배로 확대된 단독 부스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집중한다. 특히 미국 시러큐스와 인천 송도를 잇는 ‘듀얼 캠퍼스’ 전략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아시아 CDMO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러큐스 캠퍼스는 올해 3건의 수주 성과를 거뒀으며, 송도 제1공장은 지난달 상량식을 마치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박 제임스 대표는 10일 ‘차세대 ADC 시장의 성장과 CDMO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 발표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리쇼어링(제조 본국 회귀)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가 생산 안정성을 보장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은 별도 부스 없이 파트너링 미팅을 중심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지난 4월 기준 일본 시장에서 약 75%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그젤마’도 2023년 진출 이후 빠르게 성장해 같은달 기준 29%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램시마’도 약 41%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번 참여는 현지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006280)의 자회사 지씨셀(144510), 이엔셀(456070), 에이프릴바이오(397030), 알지노믹스 등도 부스 없이 행사에 참여해 파트너링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은 오는 9일 글로벌 세션에 참가해 ‘글로벌·일본·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와 함께 KDDF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중 일부를 선정해 성과를 공유하는 피칭 세션도 열린다.

종근당(185750)그룹 계열사 경보제약(214390), 세포바이오, 엑셀세라퓨틱스(373110),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입셀, 지투지바이오, 큐비크바이오, 프로앱텍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파트너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전문기업 입셀은 일본 ‘쇼난 헬스이노베이션파크(쇼난 아이파크)’ 주최 세미나 패널로 초청돼 재생의학 분야에서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포바이오는 일본재생의료협의체(FIRM) 주최 세션에서 ‘세포바이오의 일본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인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이번 전시회에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 전문 컨설팅 기업 카이로스 바이오컨설팅과 공동 참여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바이오재팬은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 행사로, 수주뿐 아니라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통해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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